
뉴질랜드 기업인들이 장기간 이어진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스트레스 수준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서치 뉴질랜드(Research New Zealand)가 실시한 ‘2026년 4월 기업 현황 조사(State of Business Poll)’에 따르면, 400명 이상 기업 소유주와 고위 관리자 중 약 3분의 2가 현재 경제 상황을 ‘나쁘다’ 또는 ‘매우 나쁘다’고 평가했다. 이 비율은 지난해보다 더 악화된 수치다.
산업 분야나 지역, 기업 규모에 관계없이 대부분의 사업자가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응답자의 83%가 최근 일정 수준 이상의 스트레스를 느꼈다고 답했으며, ‘최근 몇 주간 희망이나 낙관적인 기분을 거의 느끼지 못했다’는 비율은 사상 최고치인 42%에 달했다. 반면 ‘자주 낙관적인 마음을 느꼈다’는 응답은 22%에 그쳤다.
리서치 뉴질랜드의 매니징 파트너 에마누엘 칼라파텔리스(Emanuel Kalafatelis)는 “대다수 기업인들이 여전히 생존 모드에 머물러 있다”며 “최근 몇 년간 지속된 압박이 기업 환경 전반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 지역의 분쟁 역시 기업들의 우려 요인으로 지적됐다. 응답자의 약 75%가 분쟁이 뉴질랜드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으며, 절반 가까이는 자사 사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칼라파텔리스는 “국내 경기가 여전히 흔들리는 가운데 중동 사태가 또 하나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전망에 대한 기업인들의 신중함도 두드러졌다. 응답자의 4분의 1은 향후 12개월 동안 매출이나 수익성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3분의 1은 비용이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절반 이상(52%)의 기업은 현 상태 유지에 집중하고 있으며, 16%는 사업 축소를 계획하고, 신규 투자나 확장을 검토 중인 기업은 31%에 불과했다.
칼라파텔리스는 조사 결과가 “압박받는 기업들에 대한 정부의 실질적 지원이 필요함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RNZ와의 인터뷰에서 비용 상승과 불확실성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보조금과 같은 타깃형 정책 지원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번 조사는 3월 24일부터 4월 2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으며, 총 433명의 기업 소유주와 관리자들이 참여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5.8%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