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의 레저 낚시인들이 내일 보트를 차량에 연결해 도심 도로를 행진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최근 제정된 하우라키 걸프 Tīkapa Moana 해양보호법에서 일부 상업어업에 예외가 허용된 것에 대한 항의 시위다.
경찰은 오클랜드에서 11월 22일 토요일에 있을 낚시인들의 보트 및 제트스키 시위 행진 경로를 전 구간에 걸쳐 감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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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위는 하우라키만(Hauraki Gulf) 해양보호법에 반대하는 레저 낚시인들이 주도하며, 알바니(Albany)에서 시작해 약 27~30 km에 달하는 해상 경로를 따라 이동해 Auckland Harbour Bridge를 건너 마지막 목적지인 타마키 드라이브(Tāmaki Drive)까지 향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알바니 인근에서 아침 9시경에 출발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로는 알바니에서 출발해 북부 모터웨이(State Highway 16 / 포트 오프램프 포함) → 오클랜드 하버브리지 → 타마키 드라이브 → 미션베이(Mission Bay) 등을 거치는 약 27km 구간이다.
Waka Kotahi NZTA(뉴질랜드 교통국) 대변인은 시위 대열이 주요 도로 및 진입로를 통과하기 때문에 도심 전체에 교통혼잡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오테하 밸리 로드(Oteha Valley) 진입로 및 State Highway 16 포트 오프램프, 알바니 버스 정류장의 Park & Ride 구역이 시위 관련 이동로로 사용될 예정이라며, “이 구역 및 주변이 평소보다 많이 붐빌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찰은 해당 시위 그룹과 사전 접촉해 왔으며, “주요 교차로와 도로 구간 전반에 걸쳐 인력을 배치해 안전 확보 및 교통 혼란 최소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NZ Fishing Community(회원 11만 명) 창립자이자 시위 주최 측 중 한 명인 벤 치셀은 레저 낚시인들이 보호구역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상업 어업만 예외를 준 결정은 공정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토요일 시위에 대규모 참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12개의 새로운 고보호구역(High Protection Areas, HPA)이 지정됐고, 이 지역에서는 모든 형태의 낚시가 금지된다. 그러나 법안 심사 후반부에 두 개의 HPA 안에서 상업용 링넷(ring-net) 어업을 허용하는 수정안이 추가되면서, 레저 낚시인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다.
환경부 장관 타마 포타카는 “지역 상업어업인은 전체 800km에 달하는 보호구역 중 3% 내에서만 일반 어종에 대한 로컬 링넷 어업을 할 수 있다”며, 이 조항은 3년 후 재검토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법은 지역사회, 환경, 경제의 필요를 균형 있게 고려한 조치”라고 말했다.
정부가 새롭게 도입한 하우라키만 해양보호법이 특정 상업 어업업자 5곳에만 독점 조업권을 부여했다는 불만에서 촉발된 시위에 연관해서 레저 낚시인 측은 “우리의 낚시 기회가 제한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Seafood New Zealand는 이번 예외 조항이 “아주 소수의 어민이 피해가 거의 없는 방식으로 조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한 ‘공정한 전환(Just transition)’”이라고 평가했다.
토요일에 도심 진입 또는 하버브리지 이용 계획이 있는 시민들은 출발 시간을 조정하거나 대중교통 이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NZTA 및 오클랜드 교통 당국은 모바일 앱과 웹사이트를 통해 실시간 교통 정보 및 혼잡 경로 안내를 제공할 예정이다.
해상 이동 중인 레저 보트 이용자들도 시위 대열 및 경찰 해상 대응 인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안전거리 확보 및 경로 확인이 권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