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위세이버(KiwiSaver) 가입자 30% 이상이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계좌 잔액 전액을 인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생활비 부담 증가에 따라 고난 인출액이 크게 확대되었다.
은퇴위원회 책임자 제인 라이트슨은 최근 3년 단위 은퇴소득 정책 검토에서 이 문제를 지적했다. 올해 6월까지 1년간 4만5천명이 금융적 어려움을 이유로 초기 인출을 요청했으며, 5년 전(1만8천 명)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평균 인출액은 약 1만 달러 수준이다.
라이트슨 위원장은 고난 인출이 실제 경제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반복적으로 인출을 요청하는 사례가 잦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저소득층은 정기적 납입이 어렵고 고난 인출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다.
파이펀즈 CEO 아나-마리 로키어도 전체 인출의 약 30%가 계좌 전액 인출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13주 생활비 등 필수 비용이 계좌 잔액을 초과해 전액 인출을 감행하는 경우가 많다.
고난 인출 심사는 독립 감독기관이 엄격한 기준에 따라 결정하며, 전체 잔액 인출이 항상 승인되는 것은 아니다.
제너레이트는 정부 지원금인 1천 달러 킥스타트 금액이나 정부 기여금은 인출 대상에서 제외되므로 완전 인출 후에도 일부 투자 수익 금액이 남아 일정 기간마다 인출자가 이를 다시 청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한국계 금융회사 쿠라 설립자 루퍼트 케일런은 “대부분의 인출자는 13주 생활비만큼만 인출이 승인되므로 여러 차례 인출 신청이 반복된다”고 설명했다.
ANZ은행은 최근 1년간 인출자의 20%가 두 번 이상 고난 인출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