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와 호주의 시드니.
두 도시는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적으로도 비슷해 많은 사람들이 이민·유학·취업을 고민할 때 자연스럽게 비교하게 된다. 하지만 실제 생활비와 임금 수준을 들여다보면 두 도시는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 가장 큰 차이는 ‘주거비’… 시드니는 오클랜드보다 훨씬 비싸
생활비에서 가장 크게 체감되는 부분은 렌트(월세)다.
특히 시드니의 주거비는 오클랜드와 비교해도 ‘확연히 비싸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드니 도심 3베드룸 평균 월세: 약 AUD 6,986
·오클랜드 도심 3베드룸 평균 월세: 약 NZD 3,799
물론 지역과 주택 타입에 따라 가격은 달라지지만, 많은 교민들은 “시드니는 도심이든 외곽이든 전반적으로 집값 부담이 크다”고 입을 모은다.
반면 오클랜드는 렌트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어서, 주거비 부담만 놓고 본다면 오클랜드가 확실히 여유롭다는 평가가 나온다.
■ 임금은 시드니가 더 높아 ‘가처분 소득’은 오히려 넉넉
생활비가 높은 대신, 시드니의 임금 수준은 오클랜드보다 높다.
·시드니 월 평균 세후 소득: 약 AUD 6,731
·오클랜드 월 평균 세후 소득: 약 NZD 5,665
즉, 같은 직종이라도 시드니는 더 높은 연봉을 기대할 가능성이 크고, 이로 인해 주거비 부담을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다.
대체로 시드니 거주민들은 높은 임금 덕분에 저축 가능 금액이나 소비 여력, 즉 ‘가처분 소득’이 오클랜드보다 크다는 평가가 많다.
■ 식료품·외식·교통비는 시드니가 조금 더 비싸지만, 큰 차이는 아님
장보기 비용, 카페 한 잔의 가격, 외식비는 시드니가 약간 더 비싼 편이다.
·장보기: 시드니가 약 5% 정도 더 비쌈
·외식비: 시드니가 약 1.5% 비쌈
·커피 한 잔: 시드니 약 AUD 7.5, 오클랜드 NZD 5.5
·대중교통 요금 역시 시드니가 조금 더 높게 나타난다.
하지만 식료품·외식·교통비 차이는 “큰 격차”라고 말하기 어렵고, 실제로는 주거비와 임금 차이가 생활 수준을 가르는 가장 큰 요소다.
■ 전기·유틸리티 비용도 시드니가 더 높은 경향
전기요금은 시드니가 더 비싸다는 비교 결과가 있다.
이는 기후, 공급 구조, 에너지 환경 등이 영향을 미친다.
■ 그래서 어디가 더 살기 좋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개인의 상황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다.
·주거비 부담이 적은 곳에서 살고 싶다 → 오클랜드가 유리
·높은 임금·저축 가능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 시드니가 유리
특히 시드니는 임금 상승 기회가 많고 경제 규모가 커서 커리어 성장 측면에서는 매력적인 도시라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높은 렌트와 생활비로 인해 가족 단위 거주의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
반대로 오클랜드는 주거비가 상대적으로 낮고 도시 규모가 적당해 아이 키우기 좋다는 의견도 많다.
■ 결론: 주거비 vs 임금, 무엇을 더 중요하게 보는가
시드니는 “비싸지만 벌이가 좋은 도시”,
오클랜드는 “주거비가 상대적으로 안정된 도시”로 요약할 수 있다.
두 도시 모두 장단점이 분명하기 때문에, 이민이나 이전을 고민하는 교민들은 ① 주거비, ② 임금 수준, ③ 직업 기회, ④ 가족 구성, ⑤ 생활 패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