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많고 사랑스러운 기린 한 마리가 크라이스트처치에서 해밀턴으로 집을 옮겼다.
현재 두 살이 조금 넘은 기린 ‘케빈(Kevin)’은 11월 11일 오라나(Orana) 와일드 파크를 출발해 해밀턴 동물원으로 향하는 육상 여행을 시작했다.
키가 4.3m에 달하는 케빈은 특수하게 마련한 트레일러를 타고 이동 중인데 11일 밤에는 블루브리지(Bluebridge) 페리에 탑승해 쿡 해협을 건넜다.
낮은 터널과 바람이 많이 부는 도로를 피하는 등 케빈의 이동 경로는 사전에 세심하게 계획해야만 했다.
오라나 파크의 관계자는, 케빈이 22살의 마삼바(Masamba)와 2살의 자발리(Jabali)와 함께 해밀턴 동물원의 기린 무리에 합류한다고 말했다.
그는 케빈은 정말 용감하고 행복하지만 사실 직원들은 좀 지쳤다면서, 기린을 옮기는 것은 엄청난 이동 작업이며 여기에는 동물 관리와 수의사를 포함한 많은 직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동을 위해서는 좋은 날씨와 잔잔한 바다도 필수적이었으며 케빈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트레일러에 실리는데, 트레일러 위를 통해 기린을 볼 수도 있다.
관계자는 케빈이 뉴질랜드 전역을 여행하면서 아름다운 경치를 즐겼다면서, 앞으로 며칠간 케빈과 함께 지내며 새 집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