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전국의 중·고등학교 교사 2만 명 이상이 11월 5일 수요일 오후 1시 15분부터 3시 15분까지 전국 단위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은 전국교육자격인증시험(NCEA)과 장학금 시험이 이틀째 진행 중인 시기에 이뤄져 교육 현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국중등교사협회(PPTA) 회장 크리스 애버크롬비(Chris Abercrombie)는 이번 파업이 정부로 하여금 교사 임금 인상과 근무환경 개선에 대한 더 나은 제안을 내놓도록 압박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정부가 제시한 2.5% 임금 인상안은 회원 다수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 노조는 파업으로 대응하는 쪽을 결정했다.
애버크롬비 회장은 “우리는 더 이상의 산업 행동 없이 교육과 학습에 집중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그러나 정부와의 교섭이 9월 이후 거의 진전이 없었고, 실제 협상 날짜 잡기도 매우 어려웠다”고 말했다. 노조는 11월 11일에야 다시 교섭 테이블에 앉기로 했다.
이번 파업은 10월 중순부터 시작된 다단계 교섭과 부분 파업, 특별 활동 금지 등을 거쳐 진행된 마지막 조치다. 교육부와 공무원위원회는 이번 파업에 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현장에서는 시험 준비에 한창인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교육 당국과 정부는 조속한 문제 해결을 촉구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