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부동산 신화 깨고 ‘생산적 투자’로 무게중심 이동 촉구

뉴질랜드, 부동산 신화 깨고 ‘생산적 투자’로 무게중심 이동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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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투자 전문가들은 국민들이 부동산 투자에 대한 ‘사랑’을 줄이고, 경제 성장에 실질적 기여를 하는 다른 자산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부동산 이외 다른 자산군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장기적으로 국민 경제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Craigs 투자 파트너스 사설 부(Private Wealth and Markets) 책임자인 제레미 윌리엄슨(Jeremy Williamson)은 “뉴질랜드인들이 부동산 투자에 지나치게 몰두하는 경향에서 벗어나 생산적 경제 부문으로 관심을 돌리는 움직임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며, “부동산 투자는 여전히 뉴질랜드에서 친숙하지만, 국가적으로 보면 이를 줄이고 보다 생산적 자산에 자본을 할당하는 것이 여러 혜택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부동산 투자가 다음 세대를 위한 더 나은 삶 창출에는 효율적인 수단이 아니라고 지적하면서, “단순히 집을 사고파는 행위가 부를 창출한다고 생각하지만, 전체 국민 측면에서 보면 반드시 효과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뉴질랜드인들의 투자 인식도 점차 변화하고 있다. 윌리엄슨은 “30년 전 뉴질랜드 주택에 100달러를 투자했다면 거의 600달러가 됐겠지만, 같은 금액을 뉴질랜드 주식에 투자했다면 1,100달러가 됐을 것이다. 최근에는 주식 투자 경험이 긍정적인 세대가 늘어나면서 투자 다각화가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람들이 부동산 투자를 선호했던 이유 중 하나는 ‘만지고 볼 수 있는 실물 자산’이라는 확신 때문이었으나, 새로운 세대는 점차 다른 투자 상품에 대해서도 신뢰를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부동산 투자의 매력 중 하나인 ‘레버리지 활용’ 즉, 예를 들어 30%의 계약금만 내고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집을 구매할 수 있는 점도 여전히 많은 이들을 끌어들이는 요소다.


그러나 윌리엄슨은 “만약 부동산에 투자되는 자금의 10%만이라도 생산적 자산으로 이전된다면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지금 우리는 부동산에 과도하게 자본이 집중돼 있고, 이는 불평등을 심화시키며 생산적이지 않은 자산에 너무 많은 자본이 몰려 있다. 이에 따라 자산 가격은 과열되고, 미래 세대는 주택 구매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그는 “국가적으로 더 생산적인 경제와 다음 세대의 더 좋은 기회를 위해 자본이 생산적 자산에 배분돼야 한다”며 “이런 변화는 세수 증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적절한 세제 인센티브를 마련하는 논의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인포메트릭스(Infometrics)의 수석 경제전망가 가레스 키어넌(Gareth Kiernan)은 2025년 3월까지 최근 10년간 오클랜드 주택 투자 평균 연 수익률은 임대 수익과 자본 이익을 합쳐 연 9.5%이며, 이와 비슷한 시기 모닝스타의 공격적인 키위세이버(KiwiSaver) 펀드의 연평균 수익률도 9.34%에 달한다고 밝혔다. 다만 2022~23년 주택 가격 하락으로 부동산이 ‘늘 오르는 안전 자산’은 아니게 됐고, 보험료 및 지방세 상승으로 임대 운영비 부담도 크게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키어넌은 또한 키위세이버의 성장으로 금융 투자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과 친밀도가 개선됐으며, 앞으로도 부동산에 대한 투자 매력이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Koura 키위세이버 창업자 루퍼트 칼리언(Rupert Carlyon)은 부동산에 대한 과도한 의존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동의했다. 그는 “세계 인구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전환되는 시점이 다가오면서 향후 10~15년간 부동산 가격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실질 임금 하락과 금리 인상 등도 경제 상황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그는 지난 10년간 가장 높은 투자 수익률을 기록한 자산군으로 비트코인을 꼽았다. 투자자들에게 약 45,000%의 수익을 안겨줬으나, 이는 초창기 소규모 투기성 자산에서 주류 투자 대상으로 자리 잡는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앞으로도 비트코인의 급격한 성장 재현 가능성은 희박하며, 여전히 고위험 자산임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칼리언은 “역사적으로 자산은 항상 사이클을 반복한다. 투자자들은 한 자산에 모든 배팅을 집중하지 말고, 다양하게 분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Source: R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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