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간호사, 조산사, 보건보조인력 등 36,000여 명이 안전한 인력 배치 미흡을 이유로 오는 7월 30일 24시간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 이번 파업은 뉴질랜드 보건국(Te Whatu Ora, Health New Zealand) 산하 전국 의료기관에서 동시 진행될 예정이며, 이후 추가적인 단체 행동도 예고된 상태다.
뉴질랜드 간호사협회(NZNO)는 최근 조합원 투표를 통해 파업을 결정했다. 조합 측은 “보건국이 제시한 2년에 걸친 3% 임금 인상과 325달러씩 두 차례 일시금 지급은 안전한 인력 배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며, “이번 제안은 의료 시스템과 환자 모두에게 큰 후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지난해 전국 16개 보건지구 병동의 주간 근무조 중 절반이 인력 부족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국은 이번 파업으로 인해 약 4,300건의 예정된 시술 및 전문 진료 예약이 연기될 것으로 추산했다. 로빈 시어러 Health NZ 대표 대행은 “간호사들의 헌신에 감사하지만, 현재 재정적 제약 속에서 운영되고 있다”며,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에도 병원과 응급실은 정상 운영되고 필수 의료 서비스는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환자 안전을 위해 일부 진료소는 문을 닫고, 계획된 진료 예약은 연기된다. 파업으로 영향을 받는 환자들은 병원 측에서 개별적으로 연락을 받게 된다.
보건국은 “응급실은 정상 운영되며, 입원 환자도 안전하게 진료받을 수 있다. 별도의 연락이 없는 한 예약된 외래 진료나 치료는 정상적으로 참석해야 한다. 비응급 증상은 우선 GP(일차의료기관)에 문의하고, 응급실 진료가 필요한지 확실하지 않다면 헬스라인(0800 611 116)으로 무료 상담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