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정부가 가족의 재회를 돕기 위한 새로운 ‘Parent Boost’ 비자 제도를 도입한다고 8일 발표했다. 이 제도에 따라 뉴질랜드 시민권자와 영주권자의 부모는 9월부터 최대 5년간 복수입국이 가능한 방문비자를 신청할 수 있게 된다. 비자는 한 번 연장할 수 있어, 최대 10년까지 체류가 가능하다.
에리카 스탠포드 이민부 장관은 “장기 부모 방문비자는 이민자들이 뉴질랜드에서 새로운 삶의 터전을 결정할 때 중요한 요소”라며, “Parent Boost 비자는 가족을 가까이 두고 싶어하는 이민자들에게 뉴질랜드를 더욱 매력적인 선택지로 만든다”고 밝혔다.
비자 신청 자격 요건은 다음과 같다:
▷뉴질랜드 시민권자 또는 영주권자인 자녀(스폰서)가 있어야 함
▷건강검진을 통과하고, 최소 1년 이상의 응급 의료를 포함한 건강보험에 가입해야 하며, 체류 기간 전체 동안 보험을 유지해야 함
▷신원조회 등 인성 요건을 충족해야 하며, 진정한 방문 목적임을 입증해야 함
▷3년 후에는 추가 건강검진 필요
▷소득 요건(스폰서의 소득, 또는 부모 본인의 지속적 소득, 혹은 1인 $16만~2인 $25만 뉴질랜드달러의 자금 보유) 중 하나를 충족해야 함
스탠포드 장관은 “공공 서비스에 추가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가족 상봉의 기회를 넓히는 제도”라며, “효율적이고 예측 가능한 이민 시스템을 구축해 뉴질랜드의 경제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ACT당 이민 담당 파미짓 파마 의원은 “이 비자는 뉴질랜드가 필요로 하는 인재 유치에 도움이 된다”며, 숙련 인력 확보와 경제 성장에 긍정적 효과를 기대했다.
한편, 기존 부모 영주권 비자는 연간 2,500명으로 제한돼 있어, 대기자와 가족들의 불만이 컸다. 정부는 최근 대기자 해소를 위해 추가 쿼터를 배정하는 등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새로운 Parent Boost 비자는 9월 29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