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포리루아 위트비에 사는 한 할머니가 1,720만 달러 규모의 로또 파워볼 당첨 사실을 알게 된 후에도 당일에는 평소처럼 출근해 일을 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익명을 원한 이 여성은 손자와 함께 산책하던 중 위트비 뉴월드(New World) 슈퍼마켓에 들러 그날 밤 추첨을 위한 복권을 구입했다.
“그날 복권을 산 건 순전히 손자와 함께 나와 있었기 때문이에요. 그 아이 덕분에 복권을 사야 한다는 생각이 났죠. 아직 손자는 너무 어려서 잘 모르지만, 그 이후 매일 ‘너를 1,720만 번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있어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여성은 목요일 아침 복권을 확인하다 당첨 사실을 알게 됐지만, 가족에게 알리지 않고 바로 출근했다.
“확실히 확인하기 전까지는 아무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았어요. 솔직히 그날 하루 어떻게 일했는지 기억도 잘 안 날 정도로 멍했죠. 아들이 ‘지역에서 누군가 당첨됐대, 너도 확인했냐’고 전화했을 때도 ‘아니, 집에 가서 나중에 확인할게’라고 태연하게 답했어요.”
퇴근 후, 그녀는 다시 뉴월드 위트비 매장으로 돌아가 복권 판매원에게 조용히 “제가 당첨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판매원이 티켓을 확인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사무실로 안내했다.
“모든 과정이 매우 조용하고 전문적이었어요. 축하 인사를 받고 서류를 작성했죠. 너무 떨려서 손이 떨리고 속이 뒤틀리는 느낌이었어요. 심지어 직원이 준 커피도 제대로 들지 못했답니다.”
그녀는 가족이 집에 돌아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자연스럽게 “파워볼에 당첨되면 뭘 하고 싶냐”고 물었고, “이제 우리 가족이 그걸 할 수 있어요. 내가 1,720만 달러에 당첨됐거든요”라고 알렸다.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모두가 환호하고 눈물을 흘리며 이 당첨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깨달았죠.”
당첨 사실을 받아들이며 가족들과 조용한 주말을 보냈다.
“이제 큰 짐을 내려놓은 기분이에요. 하지만 아직도 실감이 잘 안 나서 마음을 정리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
앞으로 가족의 주택 대출을 갚고, 자녀와 손주들의 미래를 위한 계획을 세우느라 바쁠 것이라고 말했다.
“삶이 완전히 바뀌었고, 정말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이번 당첨은 올해 뉴질랜드에서 두 번째로 큰 파워볼 상금으로, 지난 4월 북섬 상부 지역 부부가 당첨된 2,330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다.
Source: 1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