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정신건강·웰빙위원회(Te Hiringa Mahara)가 발표한 최신 분석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중독 치료 서비스를 이용한 인원이 10.5% 감소해, 실제 수요 증가에 비해 서비스 제공 역량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소냐 러셀(정신건강·중독 시스템 리더십 디렉터)은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약물 사용이 증가하고 있지만, 지난 5년간 치료와 지원을 받는 사람은 오히려 줄었다”며 “필요할 때 적시에 지원을 받지 못하는 현실이 매우 우려된다”고 밝혔다.
2023/24 회계연도 기준 약 4만5,000명이 중독 치료 서비스를 이용했는데, 이는 5년 전보다 5,000명 감소한 수치다.
의뢰(Referral) 건수도 2020/21년 정점 대비 14.6% 줄었으며, 거절된 의뢰 비율은 2019/20년 4.7%에서 2023/24년 8.6%로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러셀 디렉터는 “지난해 메스암페타민(필로폰) 사용 급증이 보고돼, 앞으로 서비스에 더 큰 압박이 예상된다”며 “서비스를 강화해야 할 시기에 오히려 이용자가 줄고 있다는 점이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문 중독 치료를 원하는 이들의 대기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는 것도 시스템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신호로 지적됐다.
러셀 디렉터는 “중독 치료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할 분명한 필요성이 있다”며 “보건 시스템이 증가하는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역량이 충분하지 않다. 투자 확대, 인력 확충, 장벽 해소에 집중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신건강위원회는 이번 분석과 함께 공공 정신건강·중독 서비스 접근성에 대한 추가 자료도 공개했다.
정부와 보건 당국에 ▲인력 확충 계획 수립 ▲마오리 및 청년 맞춤형 서비스 확대 ▲신속한 데이터 수집 및 시스템 통합 ▲정기적 유병률 조사 등 다각적 개선책을 촉구하고 있다.
Source: Te Hiringa Mahara - Mental Health and Wellbeing Commi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