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왕가레이 지방 법원에서는 카리카리 반도에 위치한 캐링턴 리조트(Carrington Resort)의 전 운영 매니저 벨 멈비에 대한 판사 단독 재판이 진행 중이다. 멈비는 2018년부터 리조트에서 근무하며 발생한 절도 및 문서 위조 혐의 14건으로 기소되었다.
여러 혐의 중에는 멈비가 리조트 최고경영자이자 이사인 징 마의 서명을 위조해 초과근무 수당을 청구한 정황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멈비는 자신이 운영 책임자로 있는 위치를 이용해, 노엘 리밍(Noel Leeming) 매장에서 아이패드, 아이폰, 에어팟, 다이슨 헤어드라이어, CCTV 키트, 후지 인스탁 카메라 등을 구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측 변호사 다니카 소이치는 멈비가 시가 10만 달러에 달하는 6톤 트레일러와 말뚝박기 기계를 3,000달러에 판매하고, 그 돈을 개인적으로 챙겼다고 밝혔다.
하지만 멈비의 변호인 웨인 맥킨은 이 모든 주장이 리조트 측의 부당 해고를 정당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초과근무 서명은 CEO가 먼저 해주었고, 그녀에게 복사해서 사용하라고 지시한 것이라 주장했다.
그는 또 문제의 구매 물품은 리조트 운영을 위한 것이었고, 트레일러 판매에 대해 CEO도 알고 있었으며 일부 수익을 취했다고 말했다.
리조트 최고경영자, “가장 큰 실수였다”
징 마는 2014년부터 캐링턴 리조트에서 근무해 왔으며, 2018년부터 CEO와 이사직을 맡고 있다. 그녀는 2016년 멈비를 중국 방문단 안내를 위한 투어 가이드로 채용한 바 있으며, 이후 징계 절차로 퇴사했으나 개인적 친분으로 인해 2018년 다시 고객 담당 직원으로 재고용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징 마는 그게 가장 큰 실수였다며, 다른 사람들이 맞았고, 자신이 틀렸다고 말했다.
마는 임신 중이던 당시 리조트 운영이 어려웠고, 인력 문제로 인해 멈비에게 내부 정보를 수집해 의사결정에 도움을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멈비는 직책을 ‘운영 매니저’로 바꾸기를 요구했고, 이에 대해 마는 동의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이후 마는 자신이 전혀 본 적 없는 고용계약서와 위조된 서명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마는 멈비가 비수기에도 성수기보다 더 많은 초과근무 시간을 기록한 것을 이상하게 여겼으며, 이후 직원들에게 초과근무는 사전 승인하에만 가능하다고 이메일을 보냈다고 말했다.
빈 양식에 서명을 한 적 있느냐는 검찰 질문에 대해 마는 “절대 없다. 언제, 왜 초과근무를 해야 하는지 설명해야 리조트에 도착한 후 서명하는 방식”이라고 답했다.
또한 마는 높은 급여를 지급했지만, 멈비가 실질적으로 하는 일 없이 구매만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현금 대출과 홍콩 여행, 그리고 갱단
징 마는 2019년 멈비가 리조트 자금으로 현금을 대출받고 홍콩으로 여행을 떠난 후 징계 절차가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당시 약 300명의 갱단원이 리조트를 파괴했을 때 경찰이 그녀에게 연락했지만, 멈비는 별일 아니라며 상황을 무시했다고 밝혔다.
징 마는 멈비의 행위가 매우 충격적이었다며, 매일 와인 한 상자를 훔치고 식당 앞에서 소변을 본 셰프를 보호하며 모든 걸 감췄다고 지적했다.
이후 마는 멈비가 트레일러와 장비를 팔았다는 사실을 알고 그녀를 정직시켰다고 밝혔다.
법정에서는 ‘운영 매니저’ 직책이 명시된 서명이 있는 계약서가 제출되었지만, 마는 해당 문서를 본 적 없으며 원본을 보여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원본은 제출되지 않았다.
마는 그 직책은을 멈비가 스스로 정한 것이며, 자신은 그런 계약서를 작성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변호인 측은 마가 주말이나 공휴일에 리조트에 없었기 때문에 멈비의 초과근무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마는 멈비가 말한 초과근무는 와이너리 카페에서 음료 한 잔을 마시는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 재판은 금요일 마무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