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예산안에서 뉴질랜드의 대표 은퇴·주택 저축제도인 KiwiSaver(키위세이버)에 큰 변화가 예고됐다. 정부는 근로자와 고용주의 기본 납입률을 높이고, 정부 보조금은 줄이며, 소득 기준을 도입해 제도를 ‘지속가능하게’ 바꾼다는 방침입니다. 이번 개편의 핵심 내용을 교민이 알기 쉽게 정리한다.
1. 기본 납입률(디폴트율) 인상
·현행: 급여의 3%
·변경: 2026년 4월 1일부터 3.5%, 2028년 4월 1일부터 4%로 단계적 인상
·유연성: 일시적으로 3%로 ‘옵트 다운’(선택적 하향) 가능, 이 경우 고용주도 동일 비율로 매칭.
해설:
기본 납입률이 오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더 많은 은퇴 자금을 모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급여에서 빠져나가는 금액이 늘어나므로, 가계 예산을 미리 점검하는 것이 좋다.
2. 정부 보조금(MTC) 대폭 축소
·현행: 근로자가 1달러 저축할 때마다 정부가 50센트 지급(최대 $521.43/년)
·변경: 2025년 7월 1일부터 25센트로 절반 축소(최대 $260.72/년)
·최대 보조금 받으려면: 연간 $1,042.86 이상 납입 필요.
해설:
정부 보조금이 절반으로 줄어들지만, 여전히 KiwiSaver는 장기 저축에 유리한 제도이다. 올해(2025년 6월 30일까지) 적립분은 기존 기준이 적용되니, 마감 전에 최대한 적립해두는 것이 좋다.
3. 소득 기준(수단 심사) 도입
·변경: 연소득 $180,000 초과자는 정부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
·적용 시점: 2025년 7월 1일부터, 최근 2개 과세연도 중 한 해의 소득 기준 적용.
해설:
고소득자는 정부 보조금 혜택이 사라진다. 대부분의 교민은 해당되지 않겠지만, 맞벌이 전문직 등은 소득 기준을 꼭 확인하길 바란다.
4. 16~17세 청소년도 정부·고용주 적립금 지급
·변경: 2025년 7월 1일부터 16·17세도 정부 보조금 지급
·2026년 4월 1일부터: 16·17세 근로자도 고용주 매칭 의무 적용
·자동가입(오토엔롤) 연령: 현행대로 18세 유지.
해설:
고등학생 아르바이트 등으로 소득이 있는 자녀가 있다면, KiwiSaver를 일찍 시작해 정부·고용주 지원을 받을 수 있다.
5. 저축 습관 장려, 은퇴·내집 마련 자금 확대
정부는 “KiwiSaver 기본 납입률 인상과 청소년 지원 확대를 통해, 은퇴와 첫 주택 구입을 위한 저축이 더 빨리 늘어난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4%로 적립하면, 기존 3%보다 더 많은 자산을 모을 수 있다. 현재 KiwiSaver 가입자는 300만 명 이상, 총 적립금은 1,118억 달러, 1인 평균 3만 달러 이상이다.
6. 기타 참고사항
올해(2025년) 정부 보조금은 기존 기준(최대 $521.43)이 적용된다.
모든 변경안은 단계적으로 시행되어, 가계와 기업이 준비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정부는 “KiwiSaver 제도의 재정적 지속가능성 확보와 국민의 장기 저축 확대”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