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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는 2023년 8월, 베이커 보이즈의 야간근무조가 작업 중이던 제빵기에서 발생했다.
기계가 막히자 한 직원이 발로 차서 장애물을 제거하려다 실패했고, 피해 제빵사와 동료가 투입되어 스크류 컨베이어와 기계 본체를 분리했다. 이 과정에서 차단센서가 우회(바이패스)된 상태였고, 기계의 보호가드도 규격에 미달해 손이 여전히 회전 중인 스크류 쪽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피해자는 오른손이 스크류에 걸려 병원 이송 후 수술을 받았으나, 손을 재접합하지 못해 팔의 절반을 절단해야 했다.
워크세이프(WorkSafe) 조사 결과, 파이 일렉트리컬은 2021년 3월 제빵기 센서를 우회 설치한 뒤 2년 넘게 이를 복구하거나 통보하지 않았고, 안전 릴레이도 브리징 상태로 방치했다.
베이커 보이즈는 위험평가와 기계 보호 및 점검 절차를 부적절하게 관리해 차단센서와 가드의 미작동 위험을 인지하거나 제어하지 못했다.
조사에 참여한 안전설계 전문가는 안전 릴레이를 우회한 것이 사고 주요 원인이며, 보호가드와 비상정지 장치의 설계나 배치도 산업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베이커보이즈 측이 의뢰한 별도 전문가 역시 안전제어시스템의 기본 원칙이 무시돼 최소한의 안전 성능도 확보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크라이스트처치 지방법원은 베이커보이즈에 산업안전보건법상 의무 위반을 적용해 벌금 3만 5천 달러와 피해자 배상금 9,290달러를 선고했다.
파이일렉트리컬에는 벌금 3만 달러와 배상금 2만 6,937달러를 지불하라고 명령했다.
워크세이프 대행 지역 매니저 대런 핸드포스는 안전 센서를 우회하고 복구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심각한데, 그로 인해 근로자가 팔의 절반을 잃게 된 것은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시는 근로자가 이런 사고를 당해서는 안 된다며, 기업들이 위험관리 의무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