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정치권이 16세 미만 청소년의 소셜미디어(SNS)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스포츠 코치와 댄스 교사 등 현장 전문가들은 “SNS가 10대의 책임감과 자기주도성, 동기부여에 긍정적 역할을 한다”고 입을 모았다.
웰링턴 해적 수영팀의 스티브 프랜시스 코치는 어린 수영 선수들의 부모에게는 이메일로 안내하지만, 12세 이상 훈련팀과는 SNS 메시지나 문자로 직접 소통한다.
“부모들은 학교와 각종 활동에서 오는 이메일이 너무 많아, 선수 본인에게 직접 연락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며, “아프거나 결석할 때는 선수 스스로 SNS나 문자, 이메일 등 편한 방법으로 알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프랜시스 코치는 “WhatsApp 단체 채팅방을 운영하지만, 메시지는 코치 본인만 보낼 수 있도록 설정해 불필요한 대화는 차단한다”며, “인스타그램 단체 메시지는 혼란스러워져서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미성년자와 소통할 때는 답변을 최대한 간단히 하고, 불필요한 대화는 피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수영 선수들은 새벽 5시에 훈련하고, 점점 운전면허를 따서 스스로 이동하는 등 점차 자기 삶을 주도하게 된다”며, “SNS 소통은 이런 성장 과정의 일부”라고 말했다.
더니든의 댄스 스튜디오 ‘Black&White Dance’의 안젤리나 코커릴 원장도 “인스타그램 등 SNS는 교육용 영상이나 영감을 주는 자료를 학생들에게 공유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부모를 통해 전달하면 학생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13세 이상 소수 학생 그룹과 직접 소통한다”며, “직접 소통이 학생들에게 즉각적으로 정보와 영감을 줄 수 있어 교육적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코커릴 원장은 “SNS 금지 정책이 도입된다면, WhatsApp 같은 단체 채팅방을 통한 최소한의 소통은 허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국민당은 16세 미만 청소년의 SNS 이용을 금지하고, 플랫폼에 연령 확인 의무를 부과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실효성 논란과 함께, 현장에서는 “SNS가 청소년의 자기관리 능력과 동기부여에 긍정적 역할을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코치와 교사들은 “SNS는 10대가 스스로 일정과 책임을 관리하고, 교육적 영감과 정보를 즉각적으로 얻는 데 유용하다”며, “부모를 거치는 간접 소통은 오히려 정보 전달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Source: 1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