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정말 약이 된다고?”
처음 카라카 열매를 봤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초록빛 나무에 주황색 또는 황금빛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모습은 예쁘지만, 그 속엔 치명적인 독성이 숨어 있죠.
그런데 놀랍게도, 이 독을 제거한 열매는 마오리 전통에서 귀하게 여겨지는 면역력 강화 식품으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지금부터 이 독특한 약초, 카라카(Caraka)에 대해 함께 알아볼까요?
카라카 열매란?
카라카는 뉴질랜드 고유의 나무로, 바닷가나 숲 가장자리에 자주 보입니다.
4~6월 무렵, 진한 오렌지색 열매를 맺는데, 이 열매 안의 씨앗에는 **카라킨(Karakin)**이라는 강력한 신경독이 들어 있습니다.
마오리족은 오랜 세월에 걸쳐 이 독을 제거하는 전통적인 방법을 개발해왔고, 이를 통해 카라카 씨앗은 건강식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어떤 효능이 있나요?
가공된 카라카 열매(씨앗)는 다음과 같은 건강 효과로 알려져 있습니다:
·면역력 강화
→ 정제된 씨앗은 신체 회복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항산화 작용
→ 노화 방지, 세포 보호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소화 개선
→ 마오리들은 이를 먹고 속을 편안히 다스리는 데 활용했습니다.
단, 생으로 절대 섭취하지 마세요!
반드시 독성 제거 과정을 거친 후에만 먹을 수 있습니다.
활용 방법은?
전통적으로 마오리족은 카라카 씨앗을 삶은 뒤 강물에 며칠 동안 담가 독소를 제거한 후, 구워서 가루 형태로 섭취했습니다.
요즘에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도 활용됩니다:
·카라카 가루를 스무디나 죽에 소량 첨가
·마오리 스타일 빵 반죽에 섞어 구움
·일부 한방 약초차 블렌딩에 포함
뉴질랜드에서는 일부 허브숍이나 마오리 전통 상품 마켓에서 가공된 카라카 제품을 소량 판매합니다.
카라카 열매는 ‘독’이 ‘약’이 된 대표적인 뉴질랜드 자생 보물입니다.
물론 아무나 아무렇게나 먹을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전통의 지혜가 녹아든 이 열매는
뉴질랜드 자연과 마오리 문화의 매력을 동시에 느끼게 해줍니다.
올해는 카라카 나무 아래에서
자연이 가진 치유의 힘을 한 번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