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기준으로 약 20만 명의 뉴질랜드 국민들이 전문의(Specialist) 첫 진료를 기다리고 있으며, 수만 명은 선택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정부가 설정한 다섯 가지 주요 보건 목표 중 하나가 전문 진료와 선택 수술 접근성 개선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분기 자료에 따르면 대기 시간은 오히려 길어지고 있다.
보건부 산하 계획 진료 태스크포스를 이끄는 앤드루 코놀리 박사는 최근 들어 이 추세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2~3년간 진료 수요가 크게 증가했지만 최근 몇 주에서 몇 달 사이에는 그 증가세가 정체되거나 소폭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원하는 만큼은 아니지만 분명히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코놀리 박사는 지역사회 내 장기간 쌓여온 의료 수요가 대기자 증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대기자 명단을 업데이트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며, 1만 건 이상의 수술이 외주 처리되었다.
한편, 1News는 지난 한 달 동안 넬슨 지역 환자들로부터 대기 시간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아델 얀크는 탈장 수술을 받기 위해 18개월을 기다렸으며, 지난해 11월 수술이 예정되었지만 일정상 참석하지 못했다. 이후 2월에 재예약을 통해 수술을 받았으나, 수술 10일 후 의자에서 등을 젖히다 상처가 벌어지는 사고를 겪었다.
그녀는 현재 심한 통증에 시달리고 있지만 보건당국으로부터 5개월 내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에 대해 보건부는 진료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경우 적극적으로 문의해 줄 것을 권장했다.
오클랜드의 ProCare 소속 앨런 모피트 박사는 지금의 시스템이 마치 고장 난 것처럼 느껴진다며 심각한 암으로 보이는 환자의 경우, 진료 의뢰 이후 6개월이 지나서야 전문의를 만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모피트 박사는 많은 환자들이 아예 전문의에게 의뢰조차 되지 않고 있으며, 일부 의사들은 의뢰가 거절될 것을 우려해 아예 접수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정부의 보건 개혁이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길 희망하지만, 현장에서는 아직 그 효과가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보건 정책 전문가 로빈 골드는 현재 대기자 문제가 최악의 상황이라며 환자들이 극심한 통증과 불편을 겪으며 일자리를 유지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고, 삶의 질은 심각하게 저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의료 전문가 협회(Association of Salaried Medical Specialists)의 사라 돌턴 대표는 현재 상황을 개선하려면 더 많은 전문의 인력이 필요하다며, 사립 병원의 수용 능력은 제한적이며고 절차당 비용도 공공보다 높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