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4월 24일, 세계경제포럼(WEF) 보고서 요약에 의하면 전 세계 금융 시장에서 투자 세대 교체가 가속화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로빈후드 마켓과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공동으로 발표한 2024년 글로벌 리테일 투자자 전망(Global Retail Investor Outlook 2024)에 따르면,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금융 투자 트렌드를 주도하며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보고서는 전 세계 13개국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특히 Z세대(1997년 이후 출생)의 투자 접근 방식이 눈에 띈다. Z세대의 30%는 성인 초기에 이미 투자를 시작한 반면, X세대는 9%, 베이비붐 세대는 6%에 불과했다.
더 주목할 점은 금융 교육 수준이다. Z세대의 86%가 직장에 들어가기 전 개인 금융과 투자 지식을 습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베이비붐 세대(47%)와 큰 차이를 보인다. 이는 세대 간 투자 인식 변화가 단순한 유행이 아닌 ‘패러다임 전환’임을 보여준다.
기술 수용력에서도 세대 차이가 드러난다.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41%는 AI가 투자 자산을 관리하도록 허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베이비붐 세대는 단 14%에 그쳤다.
이러한 현상은 신흥 시장에서도 나타난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신흥국 투자자들의 48%는 AI 기반 투자조언을 신뢰한다고 답했으며, 38%는 실제로 AI 어시스턴트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운영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세계경제포럼 금융시장 총괄 나탈리야 구세바(Natalya Guseva)는 “젊은 세대와 신흥 시장의 투자자들은 자산 증식과 재정 안정에 대한 관심이 크며, 이들을 위한 금융 교육과 도구의 보급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Z세대는 투자 정보를 얻을 때 SNS, 또래 네트워크, 로보 어드바이저 등 다양한 소스를 적극 활용한다. 신흥국 투자자의 57%는 SNS가 중요한 투자 학습 수단이라고 답했으며, 이는 선진국(43%)보다 높은 수치이다.
·로보 어드바이저 활용도: 신흥국 70%, 선진국 52%
·대학/대학원 교육을 통한 투자 학습 경험: 신흥국 69%, 선진국 57%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35세 이하 청년의 60% 이상이 여전히 금융 문해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교육 격차의 존재를 시사한다.
·Z세대와 밀레니얼은 복잡한 투자 상품에도 적극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Z세대의 74%는 대체 자산(부동산, 원자재, 사모펀드 등)에 1/3 이상 투자
·밀레니얼의 62%는 암호화폐에 포트폴리오의 1/3 이상 할당
이처럼 고위험 자산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위험-수익 구조에 맞는 금융 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신흥국 소비자들은 현재의 재정 상태에 대해 상대적으로 자신감을 보이지만, 예상치 못한 지출이나 노후 자산에 대한 걱정은 여전하다.
2024년 조사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ETF, 주식, 채권보다 암호화폐를 더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자산으로 여긴다.
조사에서 주식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답한 비율: 29%이고 암호화폐에 대해 동일하게 답한 비율: 24%로 나왔으며, 44세 이하 투자자의 절반 이상이 암호화폐에 포트폴리오의 1/3 이상을 투자하고 있으며, 전통 자산보다 친숙하게 느끼는 경향이 강하다.
BCG의 딘 프랭클(Dean Frankle)은 “개인이 금융시장에 참여함으로써 장기적인 재정 안정성을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산업 전체가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한다:
·개인 투자자 중심의 금융상품 개발: 리스크 회피, 자금 부족, 시장 불확실성 등을 해소하는 구조의 상품 개발 필요
·AI 등 기술 활용 확대: 저비용으로 맞춤형 금융 자문과 교육 제공 가능
·정책 개선 및 보호 프레임워크: 자동 퇴직연금 가입 확대, 수수료 없는 자문 도입, 투자자 보호 제도 마련
이미지출처: https://reports.weforum.org/docs/WEF_2024_Global_Retail_Investor_Outlook_2025.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