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방 시신 사건의 용의자가 한국을 떠나 11월 29일(화)에 뉴질랜드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월 29일(화) 오후에 나온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국 법무부는 전날 밤에 42세의 여성 용의자를 중요한 증거 자료와 함께 인천공항에서 뉴질랜드 당국에 인도했다고 언론을 통해 확인했다.
또한 카운티 마누카우 경찰청 관계자도, 3명의 뉴질랜드 경찰관이 신병을 인도받고자 한국을 방문했으며 경찰관들이 오늘 오후에 오클랜드 공항에 도착해 용의자를 마누카우 경찰서로 데려온다고 확인하면서, 해당 여성은 30일(수) 2건의 살인 혐의로 마누카우 지방법원에 출두한다고 전했다.
사건은 지난 8월에 오클랜드 교외에서 5세에서 10세 사이의 남녀 어린이 2명의 시신이 창고 경매에서 구입한 여행가방 속에서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시신은 몇 년간 가방에 방치된 것으로 보이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아이들의 친모로 알려진 여성이 용의자로 지목된 가운데 뉴질랜드 정부는 한국에 체류하던 여성의 인도를 요청한 바 있다.
여성은 지난 9월 15일에 한국의 울산에서 한국 경찰에 체포됐으며, 그동안 한국에서 인도를 위한 사법 절차가 진행됐다.
한국 법무부는 이번 인도 요청 처리에 걸린 시간이 평소보다 훨씬 빨리 이루어졌다면서 두 나라 당국이 긴밀하게 일을 처리했음을 인정했는데 해당 여성은 뉴질랜드 시민권자이다.
뉴질랜드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뉴질랜드가 한국에 요청한 최초의 범죄인 인도 요청이었고 해외 도피자에 대한 효율적인 공조와 수사를 위한 좋은 사례가 되었다면서, 진상을 규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사건에 대한 관심에는 감사하지만 현재 용의자가 법정에 있으므로 더 이상 언급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