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 하수처리장의 새로운 침전물(sludge) 처리 시스템이 가동되면서 악취 문제가 개선되고 정화용 저수지(oxidation pond)로 물새가 돌아오는 등 저수지와 주변의 생물학적 환경이 나아졌다.
시청 관계자는 현재 정화용 저수지로 흐르는 하수 상태가 개선돼 저수지 환경이 더욱 빠르게 회복되면서 악취도 감소했다고 말하고, 최근 저수지 5와 6의 용존 산소량과 유기물 상태가 목표로 하는 수준에 도달해 반갑다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저수지의 생물학적 상태가 ‘녹색’으로 나타났으며 동시에 3호와 4호 저수지에서도 지속적인 개선이 이뤄져 이제는 ‘주황색’으로 바꿀 수 있게 됐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그는 이는 크라이스트처치의 많은 주민들, 그중에서도 저수지 근처에 살거나 일을 하는 이들이 오랫동안 듣고 싶어 했던 소식이라면서, 악취가 사람들에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손상된 살수 필터를 잠정 대체하는 처리 시스템을 설치하는 동안 주민들이 기다려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면서, 저수지 상태가 개선돼 물새들도 돌아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 주말 생태학자의 조사에서는 1000마리 이상의 물새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절반 이상이 캐나다 거위였으며 뉴질랜드 스쿠프(scaup) 300마리, 오스트랄라시안 셔블러(shoveler) 51마리와 청둥오리 3마리도 보였으며 거의 70개의 가마우지 둥지도 관찰됐다.
관계자는 이러한 숫자는 보통 저수지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던 수천 마리보다는 눈에 띄게 적지만 물새가 돌아온 것을 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갯지렁이도 돌아왔지만 아직까지 개체 숫자는 정상에 비해 여전히 매우 낮다면서, 하지만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두 6개의 저수지 중 4개가 ‘주황색’ 및 ‘녹색’ 지표에 도달했지만 작년 11월 화재 이후 더 많은 유기물을 받아내 상황이 가장 나빴던 1번과 2번 저수지는 복구에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기 수준 모니터링에서 악취가 일반적으로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1번과 2번 저수지는 여전히 황화수소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다면서, 하지만 따뜻한 날씨와 일조 시간 증가는 모든 저수지 상황의 빠른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며 1, 2번 저수지의 악취 역시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