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담을 받으려던 중에 수의사를 물어 부상을 입힌 한 반려견이 항소심 법원의 결정에 따라 목숨이 결정되게 됐다.
타우랑가에 사는 헬렌 프레이저(Helen Fraser)의 반려견인 로트와일러(rottweiler) 견종 2살짜리 수컷인 ‘초퍼(Chopper)’는 지난 2021년 10월에 중성화 수술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수의사인 리자 슈나이더(Liza Schneider)를 물었다.
이로 인해 슈나이더는 새끼손가락뼈(ulna)가 부러지고 4군데가 찔리고 또 수술이 필요할 정도의 신경과 근육 부상을 당했다.
초퍼의 주인인 프레이저는 개를 제대로 통제하지 않은 혐의로 타우랑가 시청에 의해 기소를 당했는데, 만약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3년의 징역형이나 또는 2만 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또한 당시 즉각 시청의 동물보호소로 붙잡혀간 초퍼 역시 안락사를 면하지 못하게 되는데, 사건이 알려지자 초퍼를 살려야 한다는 청원 운동이 벌어지는 등 사회의 큰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지난 6월에 타우랑가 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는 당시 수의사가 공격을 피하기 위한 모든 합리적 조치를 취했는지 여부가 쟁점이 된 가운데 판사는 오히려 당시 상황을 통제할 방법을 결정할 책임이 프레이저가 아닌 수의사에게 있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초퍼는 갇힌 지 9개월 만인 지난 7월에 보호소에서 풀려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시청에서는 판사가 법률 적용을 잘못 적용했다면서 항소했는데 시청의 관계자는 판사가 반려견을 통제해야 하는 주인의 법적인 책임보다는 피해자의 행동에만 초점을 맞췄다면서, 이러한 행동은 모든 반려견의 주인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항소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편 초퍼가 보호소에 붙잡혀 있는 동안 매일 면회를 갔던 프레이저의 아들은, 가족이 시청의 항소 결정으로 비용은 물론 초퍼를 잃을까 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청은 납세자의 돈을 소송이 아닌 다른 곳에 써야 한다면서, 자신들은 법정에서 진실을 말했고 판사는 그것을 봤으며 우리는 초퍼도 뺏기지 않고 그저 이전처럼 자신들의 삶을 살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집으로 돌아온 초퍼는 완벽하게 적응했고 지금은 트레이너로부터 뒷다리 강화 치료도 받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는데, 그러나 시청의 항소로 인해 초퍼의 목숨은 결국 법정에서 판가름이 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