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관리 당국인 NZTA가 시험 조사용으로 설치한 몰래카메라에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한 운전자가 두 달 동안 5만 명이 넘게 찍혔다.
감시 카메라는 오클랜드의 알려지지 않은 장소 3곳에 모두 2대가 설치돼 지난 5월부터 가동됐는데, 시험용이기 때문에 규정 위반 운전자에게 벌금이나 벌점이 주어지지는 않는다.
NZTA에 따르면 지난 5,6월 두 달간 440만 대의 차량이 카메라를 지나갔으며 이 중 운전자가 운행 중 휴대폰을 사용하는 모습이 5만 333건이나 촬영돼 하루 평균 800건이나 됐다.
지난 7월 23일(토)부터는 휴대전화 사용만 아니라 안전벨트 미착용도 확인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자료는 다음 달부터 공개될 예정인데, 이번 조사는 운전 중 주의를 산만하게 만드는 휴대폰 사용과 안전벨트 미착용에 대한 연구의 일환으로 진행 중이다.
NZTA 관계자는 운전 중 주의 산만은 치명적인 충돌 교통사고의 거의 8%를 점유하는 중요한 사고 유발 요소이며, 또한 매년 약 90명이 안전벨트를 미착용해 도로에서 사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계자는 이번에 나온 초기 자료가 카메라 기술 자체에 대한 유용성과 함께 규정 위반이 어느 정도나 발생하는지에 대한 증거도 제공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시험 운용 중인 카메라는 핸들에 양손이 올려져 있지 않거나 안전벨트 미착용자 운전자를 가려내지만 해당 차량이 찍히면 운전자 및 승객 얼굴과 함께 번호판도 자동으로 가려지며 규정을 지킨 운전자의 사진은 그 즉시 삭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