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에도 호주로 많은 인력 유출이 우려되는 가운데 이미 작년 한 해 동안에도 호주로 빠져나간 인원이 들어온 인원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통계국이 발표한 2021년 이민 출입국 동향에 따르면, 한 해 동안 호주에서 들어온 뉴질랜드 시민권자는 1만 6100명이었던데 비해 출국자는 2만 1900명으로 마이너스 5800명의 순이민자가 기록됐다.
이 통계는 호주 이민 당국의 자료를 근거로 하며 뉴질랜드 여권을 가지고 두 나라를 오간 사람들을 대상으로 집계한 자료이다.
코비드-19로 인해 뉴질랜드가 국경을 통제하기 시작했던 2020년에는 양국 간에 7300명의 순이민자가 발생한 바 있는데, 호주와 뉴질랜드 사이에는 전통적으로 순이민자가 연간 평균 마이너스 3000명 정도가 발생해왔다.
이는 코비드-19로 한때 역전됐던 양국 간의 이민자 움직임이 한 해 만에 다시 호주로의 유출로 바뀐 셈인데, 지난 2012년 3월까지의 한 해 동안에는 양국 간에 무려 4만 3700명이나 되는 마이너스 순이민자가 발생한 바 있다.
하지만 작년 마이너스 5800명의 순이민자는 코비드-19 팬데믹이 발생하기 직전인 2019년에 비해서는 40% 가까이 감소했다.
양국 간 전체 이민자 이동 중에서 4명 중 3명은 뉴질랜드 시민권자인데, 한편 호주를 제외한 전 세계 나머지 지역에서 들어온 순이민자 역시 작년에는 마이너스 6000명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전통적으로 매년 뉴질랜드에서 호주로 향하는 이민자가 입국하는 이민자보다 많았으며 반면에 호주를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 오는 이민자는 입국자가 훨씬 더 더 많아 호주로의 인력 유출의 틈을 메우는 데 별 지장이 없었다.
팬데믹 이전인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호주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온 이민자는 연간 평균 6만 2700명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