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넷(GeoNet)의 과학자들이 루아페후 화산을 계속 주시 중인 가운데 분화구 호수 수온이 떨어졌지만 화산 진동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지오넷 관계자는 화산 분화구 호수의 수온이 지난 한 주간에 걸쳐 떨어졌고 진동 수준도 종합적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는데, 호수 수온은 5월 8일(일)에 최고 41C에서 24일(화)에는 30C까지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호수 수온이 크게 떨어진 데는 지난주 이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호수 수위가 일시적으로 상승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는데, 전문가는 이제 수위가 비가 쏟아지기 전 수준으로 회복된 반면에 계속 냉각되고 있으며 이는 유입되는 열량이 전반적으로 감소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진동의 수준은 계속 가변적이라면서, 향후 4주 이내에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현상은 호수 주변에 한정된 ‘작은 분화 활동(minor eruptive activity)’이거나 또는 분화가 없는 거라고 예상했다.
그는 그러나 작은 분출이라도 황가에후(Whangaehu) 강을 통해 극히 위험한 화산 진흙이 흘러내리는 이른바 ‘라하르(lahar)’ 현상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상대적으로 얕은 마그마에서 나오는 이산화황 가스가 화산이 아직도 불안정한 수준이 높아진 상태임을 보여준다면서, 이에 따라 화산 경보 수준은 여전히 레벨 2로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화산 상태가 불안해진 이후 관련 기관에서는 기상 조건이 허용하면 이전보다 더욱 자주 항공 관측과 함께 가스 측정을 하면서 상태를 살피고 있다.
(사진은 5월 24일 현재 루아페후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