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부터 전국에서 익사 사고가 크게 늘어나면서 수상 안전사고 증가에 대한 우려 역시 일고 있다.
1월 18일(화) 수상안전과 관련된 기관인 ‘WSNZ(Water Safety NZ)’은 작년 한 해 동안 익사자가 74명이나 됐다면서 이는 국가적인 불명예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전혀 개선되지 못한 수치일 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다고 기관 관계자는 크게 우려했다.
관계자는 실제로 금년 들어 한 달도 안 돼 전국에서 벌써 17명이나 익사했으며 이는 작년 전체 익사자의 23%나 되는 우려할 만한 비극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작년에도 12월이 되기 전까지는 다른 해들의 평균에 비해 연간 익사자가 적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지난 12월의 단 한 달 동안에만 20명이나 나오면서 기대가 무너졌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그는 이는 1996년 이후 12월 익사자로는 가장 많았다면서 익사 사고는 예방이 가능하며 결국 이런 사고는 가족과 지인, 그리고 지역사회를 좌절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작년의 WSNZ 자료에 따르면 익사 사고는 레크리에이션 중 사망자가 발생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이며 국내에서는 세 번째로 높은 사고 사망자 발생의 원인이다.
한편 작년 익사 사고를 지역별로 보면 최악의 사망자를 낸 지역은 오클랜드와 와이카토, 그리고 웰링턴으로 각 지역에서 12명씩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오클랜드는 그 전년에 비해 익사자가 20% 감소했지만 반면에 와이카토는 50%, 그리고 웰링턴은 이보다 훨씬 높은 140%나 증가했다.
한편 노스랜드에서 8명, 베이 오브 플렌티에서 8명, 그리고 기스번에서 3명이 나왔고 타라나키에서 1명, 혹스베이에서 2명, 마나와투-황가누이에서 2명이 각각 발생했다.
남섬에서는 웨스트코스트에서 2명이 나왔고 크라이스트처치를 포함한 캔터베리에서는 6명이 그리고 오타고와 사우스랜드에서는 각각 4명과 2명이 익사로 목숨을 잃었다.
익사 사고는 그중 1/3가량인 31%가 수영 중에 발생했으며 24%인 18명이 보트를 타고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는데 이는 그 전년에 비해 80%나 증가한 것이다.
한편 스쿠버 다이빙이나 스노클링, 그리고 프리다이빙을 포함한 수중 활동으로 인해 익사자의 11%인 8명이 사망했는데 이처럼 수중 활동 중 익사자는 전년에 비해 33% 감소했다.
또한 익사 사고 중에는 마오리, 그리고 여성보다는 남성이 모두 압도적으로 많은데 74명의 작년 익사자 중에서 31%인 23명이 마오리였으며 84%인 62명이 남성이었는데 특히 마오리 사망자 중 단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남성이었고 태평양 제도 출신 익사자 역시 모두 남성이었다.
연령별로 보자면 45~54세 연령대가 14명이었고 55~64세 익사 사망자도 15명에 이르렀으며, 65세 이상은 16명이 되면서 이전에 비해 45세 이상 연령대에서 익사가 늘어났다.
WSNZ 관계자는, 작년에 오랜 기간 코로나19로 인해 록다운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익사자가 많이 나온 것에 대해 국민들이 국가적 수치로 여겨야 하며 우리 모두가 나서서 해결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런 비극은 일어나서는 안 되며 물 주변에서는 조심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수상 안전에 대해 더 나은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또한 수상 안전 수칙을 기억하고 이를 지키며 또한 미리 준비하고 자신은 물론 서로 조심하며 위험을 미리 인식하고 자신의 한계 역시 자각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더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