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3살이 갖 넘은 어린 남자아이가 길을 잃고 하룻밤을 차가운 숲속에서 보낸 뒤 무사히 구조됐다.
기스본 인근 망가투나(Mangatuna)에 사는 악셀 햄블린(Axel Hambleyn)이 집 밖으로 나간 뒤 실종된 것은 5월 4일(화) 오후 3시경.
당시 반려견 한 마리만 집으로 혼자 돌아왔는데 이후 경찰과 구조대가 출동해 애타게 아이를 찾아나섰지만 밤이 새도록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아이는 이튿날인 5일(수) 오전 10시 45분경, 마지막으로 사라졌던 곳에서 3,4km가량 떨어진 숲에서 울면서 엄마를 부르는 소리를 들은 한 남자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수색에 나섰던 경찰 관계자는, 이는 한마디로 기적이라면서 크게 기뻐했는데 당시 기스본 일대는 밤 사이에 기온이 4C까지 낮게 떨어진 상태였다.
더우기 아이는 당시 기저귀만 달랑 차고 파란색 티셔츠만 입었으며 장화를 신고 있었다.
관계자는 제대로 옷을 갖춰 입은 성인도 견디기 힘들었을 상황에서 아이가 무사했다면서 열에 아홉은 잘못될 수 있었는데 무사히 구조돼 너무도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아이가 당시 어떻게 실종되게 됐는지는 알 수 없는데 경찰 관계자는 아마도 트랙을 따라 올라갔다가 꼭대기에서 경사가 급한 반대편으로 내려가 헤맸던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지역에서 14년 가까이 일하면서 얻었던 가장 훌륭한 결과들 중 하나였다면서, 헬리콥터와 주민들이 수색에 나서고 음식을 가져오는 등 모두 나서준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며 함께 해준 이들에게 감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