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위뱅크가 지점 축소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지방도시 시장들이 총리에게 이를 막아주도록 요구하고 나섰다.
기스본의 레헷 스톨츠(Rehette Stoltz) 시장을 비롯한 33개 지방 도시 시장들은 최근, 키위뱅크의 일부 지점 폐쇄에 따른 영향을 조사하고 중앙정부가 이에 개입해주도록 요청하는 공식 서한을 보냈다.
서한 작성에 동참한 이들은 북섬 최북단 파노스부터 남섬 사우스랜드에 이르기까지 전국 각 지방 도시들의 시장들인데, 이들은 지점 폐쇄가 지역에서 경제적 측면은 물론 주민사회에도 피해를 끼친다고 주장했다.
서명자들 중 하나인 사우스 와이라라파(Wairarapa)의 알렉스 베이젠(Alex Beijen) 시장은, 3000km2넓이의 시청 관할 지역에 은행 지점이 단 하나도 없는 상태가 됐다고 하소연했다.
지난주 키위뱅크 측은 대부분의 업무가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추세를 고려해 기스본을 포함한 7개 지역의 지점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앞서 키위뱅크는 작년 11월에도 같은 이유로 38개 지점 폐쇄를 발표했었으며 그 결과 그동안 우편 업무와 함께 금융업무를 보던 몇몇 곳을 포함한 많은 지점들이 잇달아 문을 닫았다.
시장들은 특히 온라인이나 모바일 금융 이용에 취약한 노년층이 큰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이들은 유일한 국영은행으로부터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금융 서비스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시장들은, 중앙정부가 나서서 이로 인한 영향과 피해를 조사하는 한편 단순히 경제적인 이유만으로 지방에 위치한 지점들의 폐쇄를 결정하지 못 하도록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키위뱅크에 따르면 현재 매 1000건의 업무가 처리될 때 977건은 디지털로 그리고 15건은 ATM을 통해 처리되며, 5건은 지점 창구에서 그리고 3건은 대면 센터(contact centre)를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은행 관계자는, 지점 폐쇄 제안이 일부 계층에 불확실성을 준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현재 지점 직원들에게 관련 정보를 주었고 또한 지역사회 그룹과도 피드백을 위해 접촉하고 있다고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