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에 뉴질랜드가 월간 기준으로는 34년 만에 처음으로 원유를 전혀 수입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국내 자동차 이동은 물론 국경까지 전면적으로 막히면서 항공을 통한 이동 역시 크게 줄어든 것이 기름 소비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지난 1986년 8월 이래 처음으로 원유 수입이 없던 달이 됐는데 34년 전 당시에는 원유 소비가 국제적으로 감소하고 유가 역시 가파르게 떨어지던 시기였다.
지난 3월에 4억7000만달러에 달했던 원유 수입은 4월에는 그 1/10에 불과한 4700만달러였으며, 5월에는 1억1500만달러, 그리고 6월에도 9979만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원유 수입도 줄면서 마스덴 포인트(Marsden Point)에 있는 국내 유일의 정유공장 역시 지난 몇 달간 조업이 이전의 절반으로 줄어들었다고 뉴질랜드 정유사(Refining NZ) 관계자는 밝혔다.
또한 이동이 줄면서 자동차 수입도 역시 감소했는데 전년 같은 달에 비해 승용차량은 2억3400만달러, 그리고 밴이나 트럭은 1억2200만달러 만큼씩 수입액이 각각 줄어들었다.
원유 수입이 전혀 없었고 차량 수입도 감소한 가운데 전체 상품 수입도 작년 같은 달 대비 18%인 10억달러가 줄어들면서 46억달러에 그쳤다.
이에 따라 지난 7월을 포함해 석달간 수입액이 크게 줄어들면서 7월까지의 연간 무역적자가 지난 2014년 10월 이래 가장 적은 1억1500만달러까지 크게 줄어들었다. (사진은 마스덴 포인트의 정유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