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의 뱅크스 페닌슐라(Banks Peninsula)와 인근의 사구 지역에서 대규모 천적(pest) 제거 작업이 시작된다.
유지니 세이지(Eugenie Sage) 자연보존부(DOC) 장관은 8월 9일(일), 리틀턴(Lyttelton) 만에 있는 퀘일(Quail)섬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향후 인근 지역의 천적 제거 작업에 대한 일정을 밝혔다.
이번 계획은 정부가 ‘코로나 19’ 사태가 터진 후 일자리 창출과 함께 오는 2050년까지 전국을 무천적 지역으로 만드려는 ‘Predator Free 2050’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이 사업에는 총 13억달러가 소요되고 ‘Predator Free 2050 Ltd’를 통해 7600만달러가 집행되는데, 이 중 511만달러가 향후 5년 동안에 걸쳐 뱅크스 페닌슐라와 인근의 카이토레테(Kaitōrete) 사구 지역에 투입된다.
세이지 장관은 이번 사업은 크라이스트처치의 문 앞인 뱅크스 페닌슐라와 카이토테레 사구 지역의 토종 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한 야심찬 사업이며 천적 구제 사업에서 국면을 전환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5개의 새로운 일자리도 만들어지는 이번 작업에서는 주로 포섬과 함께 담비와 페릿 같은 족제비류, 그리고 쥐를 박멸하는 데 중점이 주어진다.
이를 통해 2만5000헥타르 넓이 지역에서 토종 도마뱀과 앵무새인 카카리키(kākāriki), 그리고 이 지역 특산의 대형 메뚜기인 뱅크스 페닌슐라 웨타(weta)와 쇠부리 물떼새(dotterel) 등을 보호하게 된다.
작업에는 지역 마오리 부족인 나이 타후(Ngāi Tahu)와 함께 뱅크스 페닌슐라 보존재단(Banks Peninsula Conservation Trust)과 같은 민간기관들도 협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