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목욕소금(bath salts)’를 마약으로 알고 섭취한 것으로 보이는 한 10대가 자해를 하다가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사건은 지난 7월 6일(월) 밤중에 더니든의 캐슬(Castle) 스트리트에서 벌어졌는데 이곳은 오타고 대학생들이 평소 소란스러운 파티를 벌이는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당일부터 오타고 대학의 ‘리오리엔테이션(re-orientation) 주간’이 시작되면서 여기저기에서 파티가 벌어져 경찰과 구급대원들이 아주 바쁜 하룻밤을 보내던 중이었다.
당시 19세로 알려진 한 청소년이 자신의 눈을 할퀴어대는 자해 행위를 했는데 처음에는 그가 약물인 NDMA를 복용한 것으로 생각됐다.
그러나 나중에 그가 먹었던 물체에는 MDMA 성분은 소량만 포함된 ‘목욕소금' 인 것으로 확인됐다.
남성은 구급차 편으로 더니든 병원으로 후송됐는데, 한 보건 전문가는 이번 사례는 처방되지도 않은 약물을 마구 먹었을 때 생기는 위험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처럼 목욕소금을 다량 섭취하면 어떤 이들은 ‘분노로 인한 공격과 부정맥, 발작(anxiety attack, heart arrhythmia and fits)’ 증상을 일으킨다고 경고했다.
한편 시중에는 식물에서 추출하는 ‘케치논(Cathinones)’ 이라는 성분이 포함된 마약 제품이 ‘목욕소금’으로 둔갑해 팔리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를 입욕제라고 속여 공항을 통해 국내로 몰래 반입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날 병원에 실려간 남성이 먹었던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는지에 대해서는 따로 보도되지 않았다.
한편 같은 날 밤에 구급요원들은 또 다른 파티장에도 출동해 만취한 뒤 차고로 추락한 2명을 구조하고 또 발목이 부러진 여성 한 명을 병원으로 이송하는 등 바쁜 하루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