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정지명령을 무시한 채 차량을 몰고 도주하는 사건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23일(화) 경찰이 밝힌 잠정 통계자료에 따르면, 금년 1~3월의 1/4분기 동안 전국에서는 이와 같은 종류의 사건이 1398건에 달했다.
이는 5년 전 같은 시기에 비해서는 2배 가까이 늘어난 상황이며 관련된 통계들 중 가장 높은 수치이다.
작년에는 경찰의 추적을 피해 달아나던 중 발생한 교통사고로 연간 8명이 숨졌으며 금년 3월까지의 분기에는 2명이 사망했다.
이처럼 갈수록 도주 차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아동위원회(Children's Commissioner)’의 한 관계자는, 어린이들이나 청소년들이 탑승한 차량은 경찰이 추격을 개시하지 말도록 요청했다.
이 같은 요청은 최근 캔터베리에서 8명의 10대들이 탄 차량이 한밤중에 경찰의 추적이 중지된 후 얼마 뒤 울타리에 부딪히고 전복돼 2명이 위중한 부상을 입는 등 여러 명이 크게 다친 후 나왔다.
그러나 이에 반해 뉴질랜드 제일당의 법 질서 담당 대변인은,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지난 6년간 지속적으로 사건이 늘어났다면서 오히려 처벌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작년 3월에 경찰의 독립조사국(IPCA)은, 추격을 할 때 중대한 사고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더 연구하고 경찰관들에 대한 훈련도 강화할 것을 경찰에 권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