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지지율 하락을 보이고 있는 국민당이 긴급하게 당 대표를 교체했다.
국민당은 5월 22일(금) 낮에 긴급 전당대회를 통해 사이먼 브리지스(Simon Bridges) 대표를 대신해 토드 말러(Todd Muller) 의원을 새 대표로 전격 선임했다.
이는 주초에 나온 ‘뉴스허브-리드’ 여론조사에 이어 하루 전날 발표된 ‘원뉴스 콜마 브런턴(1 NEWS Colmar Brunton)’ 여론조사에서도 종전 같은 조사보다 17%포인트나 정당 지지도가 더 떨어지면서 지난 2003년 이래 최저인 29%로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
브리지스 대표의 지지율도 6%포인트가 하락하면서 5%에 머물렀는데, 이에 반해 ‘코로나 19’ 위기를 잘 이끌고 있는 집권 노동당은 59%의 당 지지율에 재신다 아던 총리의 지지율은 63%까지 올라섰다.
말러 신임 대표는 51세로 1968년에 와이카토의 테 아로하(Te Aharo)에서 태어난 뒤 베이 오브 플렌티의 테 푸나(Te Puna)에서 주로 성장했다.
타우랑가 보이스 칼리지를 거쳐 와이카토 대학에서 정치와 역사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그는 1989년에 국민당에 합류해 짐 볼저(Jim Bolger) 전 총리실의 직원으로 근무했다.
그는 지난 2014년에 베이 오브 플렌티 지역구에서 토니 리알(Tony Ryall) 의원을 대신해 출마해 61% 지지를 받고 당선되면서 국회의원으로서 첫 번째 임기를 시작했으며 이후 지난 2017년에 재선됐다.
제스프리에서 총괄 매니저로 근무했던 것을 포함해 폰테라 등 다수의 민간 업체들에서도 일했던 그는 대표가 되기 직전까지 당내 서열은 16위였으며, 농업과 생물보안 분야 등의 대변인을 담당하고 있었다.
말러 신임 대표는 가톨릭 신자이며 부인인 미셸(Michelle)과의 사이에 3명을 자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 부대표 역시 폴라 베넷(Paula Bennett) 의원에서 이번에 니키 카예(Nikki Kaye) 의원으로 교체됐다.
올해 40세(1980년생)인 카예 의원은 오클랜드 출신으로 오타고 대학에서 유전학과 법학을 전공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2008년에 오클랜드 센트럴 지역에서 처음 당선된 후 지금까지 같은 지역구에서 내리 4선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