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이 자가격리에 돌입한 후 슈퍼마켓을 통한 밀가루 판매가 급증했다.
제분회사인 '챔피언스 플라워(Champion Flour)'에 따르면, 집에서 빵을 굽는 데 사용되는 가정용 밀가루 중 한 종류는 종전에 비해 무려 판매량이 500%나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동은 카페나 레스토랑 등이 일제히 문을 닫게 된 뒤에 각 가정에서 직접 빵을 구으면서 지난주 동안에 시민들이 슈퍼에서 대규모로 밀가루를 구입하는 바람에 빚어진 현상이다.
록다운 이전에는 이 회사에서 생산하는 전체 밀가루 제품들 중 가정용이나 슈퍼마켓에서의 판매용은 단지 6%에 정도에 불과했었다.
이에 따라 회사에서는 그동안 상업용 생산에 쓰였던 생산 라인을 가정용으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으며 공장 가동 시간도 크게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크라이스트처치 지진을 포함해 국내외에서 각종 사건들이 벌어졌던 경우에도 이처럼 500%나 판매가 늘어난 것은 전례가 없었던 일이라고 전했다.
한편 금년 작황이 좋아 국내에서 밀가루 공급은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일시적으로 늘어난 소비도 조만간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계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