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항구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에 격리된 키위 커플이 국내 언론을 통해 뉴질랜드 정부에 호소했다.
2월 11일(화) TV One 뉴스에서는, 성을 밝히지 않고 이름만 제임스(James)와 루루(Lulu)라고 전한 오클랜드 출신의 한 커플의 사정이 소개됐다.
이들은 크루즈 선박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Diamond Princess)호'에 탔다가 배 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면서 현재 배 안에 격리된 상태이다.
이들은 언론 인터뷰에서 정부에게 '구해달라(Save us!)'고 간절하게 호소했는데 두 사람 모두 아직까지 몸에 별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배에서는 2월 11일 현재까지 136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는데, 2명의 뉴질랜드인들도 감염이 확인돼 일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커플은 현재 선실에 거의 갇힌 상태로 정해진 시간에만 선실 밖으로 나갈 수 있다면서 오는 19일까지로 예정된 검역 기간이 더 길어질까 두렵다고 말했다.
특히 두 명 중 하나라도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헤어지게 될 것이 가장 두렵다면서 집으로 빨리 돌아가고 싶다고 호소했다.
지난주 중국 우한에서 뉴질랜드 정부가 파견한 전세기로 귀국했던 이들은 오클랜드 북부 군시설에서 도착 후 14일 동안 격리된 상태로 검진을 받고 있다.
한편 재신다 아던 총리는, 각 국가마다 검역하는 방식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재 크루즈 선박에 격리된 뉴질랜드인들을 데려올 가능성을 배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