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여 전에 실종된 한 스웨덴 출신 사냥꾼의 유해를 찾기 위한 수색이 재개된 가운데 그를 기리는 돌탑(cairn)이 세워졌다.
최근 남섬 서해안 웨스트 코스트(West Coast) 지역에서는 지난 2017년 5월에 실종됐던 한스 크리스티안 톤마크(Hans Christian Tornmarck)의 유해를 찾기 위한 수색이 진행됐다.
실종 당시 그는 히말라야 산양(tahr)을 사냥 중이었는데, 예정된 기간에 돌아오지 않자 친구가 신고했으며 이후 대대적인 수색이 진행됐다.
그러나 눈이 오는 등 악천후로 결국 수색이 중단됐는데, 수색대는 당시 그가 머물렀던 야영지는 확인했지만 이어진 수색에서도 별다른 단서를 찾지는 못했다.
다만 그의 유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의 범위를 좁힐 수 있었는데, 금년 1월 말부터 유족들이 다시 현장을 찾은 가운데 경찰과 수색구조대, 그리고 드론과 수색견들이 동원된 유해 찾기 작업이 진행됐다.
그러나 드론 영상을 분석해 수색 지역을 더욱 좁히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던 이번 수색 역시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폭우로 다시 중단되고 말았다.
그런 중 유족들은 당시 확인됐던 야영지 옆에 이른바 '케룬'이라고 불리는 돌탑을 쌓았는데, 돌탑 정상에는 스웨덴에서 가져온 작은 화강암을 올려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