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가 늘어났지만 뉴질랜드 정부는 공항에서의 별다른 추가 조치는 취하지 않고 일단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허베이성 우한(Wuhan)시 당국은 '우한 폐렴'의 환자가 1월 20일(월) 새벽까지 누적 환자 198명에 사망자가 3명이라고 밝힌 상태이다. 

이외에도 광둥성 선전과 베이징에서도 확진 환자가 나온 가운데 태국과 일본에서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으며 20일에는 한국에 입국한 중국인 여성 한 명도 환자로 판명됐다.

이 환자는 우한시 주민이었는데 이에 따라 한국의 질병관리본부는 당일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당국의 공식 발표에도 불구하고 영국의 임페리얼칼리지런던 MRC 세계전염병분석센터에서는 최소한 우한에서만 감염자가 1723명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따라 특히 14억명에 달하는 중국인들이 국내외 여행에 대거 나서는 춘절을 앞두고 각국 보건 당국들이 중국과 인근 국가들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대규모 전염을 우려하는데, 오타고 대학의 한 전문가는 중국 정부의 일방적 발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정보를 접하는 데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전문가는 우한에서 직접 뉴질랜드로 오는 비행편은 없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는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말했다. 

현재 보건부 입장도 각 공항에서 '체온 감지(thermal screening)'를 실시할 계획은 없으며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부 측에서는 특히 지난 2014년에 캐나다에서 나온 연구 자료를 근거로 제시하면서, 체온 조사에서 허위 사례가 너무 많이 발생해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의견도 함께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