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경사가 급한 거리(world's steepest street)' 타이틀을 되찾고자 한 뉴질랜드 기술자가 지구 반바퀴를 돌아 영국 현지까지 날아갔다.
주인공은 더니든의 측량기사(surveyor)인 토비 스토프(Toby Stoff).
그는 최근 클라우드펀딩으로 모은 자금을 이용해 웨일즈의 해안마을인 할레(Harlech)로 가서 '포드 펜 레취(Ffordd Pen Llech)'를 찾았다.
더니든의 볼드윈(Baldwin) 스트리트는 지난 30년간 이 부분에서 기네스 타이틀을 유지했지만 지난 7월에 기록이 포드 펜 레취로 넘어갔다.
이유는 경사가 볼드윈은 35%인 반면 포드 펜 레취는 37%로 나타났기 때문.
이에 대해 스토프는 중간에 굽은 구간이 있는 포드 펜 레취가 도로 중간을 기준으로 측량하지 않았었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면서 이의를 제기했다.
이번에 현지에서 실제 측량을 한 그는 자신의 주장이 옳았다고 밝혔는데, 한편 기네스 측은 이의가 제기되고 있음을 알고 있으며 접수되면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타이틀을 가져간 할레의 주민들은 스토프의 활동을 환영한다면서, 하지만 규정은 규정인 만큼 더니든 주민들은 이에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지만 스토프는 자신의 판단이 옳았다고 주장해 조만간 공식적으로 기네스 측에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윗사진은 볼드윈 스트리트, 아래는 포드 펜 레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