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추격을 받던 차량이 신호등 기둥과 학교 울타리에 잇달아 부딪히면서 탑승자들이 중상을 입었다.
사고는 11월 1일(금) 새벽 1시 40분경에 크라이스트처치 시내 남쪽의 캐시미어(Cashmere) 인근에서 벌어졌다.
당시 수바루 스테이션(Subaru station) 왜건 한 대가 캐시미어 로드 인근에서 경찰의 정지명령을 받았지만 이를 무시하고 달아나던 중이었다.
차량은 도주를 시작한 직후 콜롬보(Colombo) 로드와 (Wherstead)가 만나는 교차로 인근에서 신호등 기둥과 층돌한 후 길 옆에 있는 소링턴(Thorrington) 프라이머리 스쿨의 담장으로 돌진했다.
이로 인해 당시 차를 몰던 남성 운전자가 심각한 부상(critically injured)을 입었으며 옆에 탔던 여성 역시 중상(serious injuries)을 입었다.
이들은 찌그러진 차 안에 갇혀 있다가 소방대가 도착한 후에서야 구조돼 구급차 편으로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의 중대사고 조사팀이 조사에 나섰으며 사건은 경찰의 독립조사국(Independent Police Conduct Authority)에도 통보됐다.
한편 이번 사건은 열흘 전 새벽에 크라이스트처치의 펜달턴(Fendalton)에서 경찰 추격을 피해 달아나던 17세의 청소년 운전자가 다른 차를 들이받아 무고한 60대 남성을 사망하게 한 사건이 벌어진 지 얼마 안 지나 또 발생했다.
이처럼 경찰의 추격을 피해 도주하는 운전자들이 많아지면서 동시에 이와 같은 사고도 빈발해 이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