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랜드의 유명한 해변 한 곳에서 이달 중순부터 차량 출입이 금지된다.
팡가레이(Whangārei) 시청에 의해 차량 출입이 금지된 해변은 오클랜드에서 차로 90분이 걸리는 동해안의 랭스 비치(Langs Beach).
이곳에서는 인파가 몰리는 노동절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10월 18일(금)부터 북서쪽으로 뻗은 주해변에 차량 접근이 금지되며 진입을 못하도록 기둥도 설치된다.
금지 이유는 보행자 보호와 함께 SUV 차량이나 바닷가에서 질주를 즐기려 트랙터를 끌고오는 이들로부터 모래언덕(sand dunes)를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이곳 주변에는 소규모 주택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집값이 수 백만달러 이상 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주민들을 중심으로 차량 금지 신청이 제기됐으며 시청이 청원을 접수한 결과 51명 중 43명이 찬성한 반면 반대는 8명에 불과했다.
금지에 찬성한 한 주민은, 랭스 비치는 길이가 1km에 불과한 작은 해변이라면서 모두가 해변에서 달리기를 좋아하지만 작은 해변에서는 모든 사람이 즐기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곳에서 30년 이상을 살았다는 한 주민은, 사륜구동 차량과 트랙터들이 해변을 휘저어 놓으면서 모래언덕은 물론 자라는 식물들까지도 크게 망가트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차량 금지 이후에도 보트를 가진 이들은 해변의 남동쪽 끝에서 바다에 보트를 내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랭스 해변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