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섬의 한 마오리 단체가 '제임스 쿡(James Cook)' 선장이 항해 당시 이용했던 범선의 복제선(replica ship)이 기항하는 것을 것을 반대하고 나섰다.
당초 복제된 '엔데버(Endeavour)호'가 노스랜드의 망고누이(Mangonui)에 입항하려던 것은 쿡 선장의 뉴질랜드 도착 250주년을 기념하는 '투이아 250(Tuia 250)' 행사 중 하나였다.
이 배는 오는 10월부터 북섬 동해안의 기스번을 출항해 뉴질랜드 일대를 항해할 예정인데, 최근 파노스 지역 마오리 부족 단체인 나티 카후(Ngāti Kahu)가 이를 반대하고 나선 것.
부족 관계자는 주관 부서인 뉴질랜드 정부의 '문화 및 유산부(Culture and Heritage)'가 이곳 부족들과 사전에 협의도 없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하면서 입항을 금지했다.
반면 주최 측에서는, 망고누이가 마오리 전통 카누인 '와카 호우루아(Waka Hourua)' 전문 제작가였던 고 헥터 버스비(Hector Busby) 경의 고향이기 때문에 프로그램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또한 관계자는 대표성이 있다고 여긴 마오리 단일 단체와 이미 협의를 했었기 때문에 충분한 것으로 판단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지역 마오리 부족 관계자는 부족 산하의 3개 하위 부족들이 이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면서 기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행사 주최 측에서는 프로그램에서 엔데버호의 망고누이 기항을 결국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엔데버 복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