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마추어 곤충학자가 평생 모아온 대규모의 딱정벌레(beetles) 표본들을 대학에 기증했다.
취미를 넘어 아예 곤충학자가 된 존 넌(John Nunn)은 최근 자신이 50년 동안 전 세계에서 수집한 딱정벌레들 중 국내종 표본 수천점을 링컨(Lincoln)대학교 곤충학과에 기증했다.
이 중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것 등 희귀한 것들도 많은데, 그는 최근 뇌졸중으로 더 이상 보관과 돌보는 게 어렵다고 생각해 이번에 기증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링컨대학에는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25만 종에 달하는 표본들이 있는데, 이번에 표본을 전달받은 대학 관계자는 너무도 귀중한 것들을 받았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기증자는 더 좋은 곳에서 안전하게 잘 보관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떠나보내는 것이 슬프지 않고 자신에게도 크게 기념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종 이외 종류들의 표본 역시 이미 'LandCare NZ'에 기증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