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오클랜드에서 경매에 등장해 화제가 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한때 사용했던 승용차가 20만 달러에 조금 모자라는 가격에 낙찰됐다.
8월 18일(일) 웹스(Webb's) 하우스 경매장에서 3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19만3775달러에 팔린 차는 롤스 로이스(Rolls-Royce)사의 1958년식 '실버 레이스(Silver Wraith)' 모델.
이 차는 오래 전에 호주 정부가 영국 왕실 가족과 방문하는 외국 정상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구입한 것이다.
특히 엘리자베스 여왕이 호주를 방문한 로열 투어(royal tours)에서 사용됐으며 1980년대에는 요한 바오로 교황도 호주 방문시 이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는 65년간 주행거리가 7만696km에 불과한데, 1993년에 한 웨딩카 업체에 팔렸다가 2004년에는 'First-Class Classics'가 재구입했었다.
모두 4대만 제작된 이 차량은 롤스 로이스사가 2차대전 이후 처음 만든 차량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엘리자베스 여왕이 뉴질랜드를 방문시 이용했던 또 다른 롤스 로이스는 현재 로워 허트(Lower Hutt)에서 영구차로 사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