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색 신호등을 위반하는 차량을 적발하는 이른바 '레드 라이트(red light) 카메라' 한 대가 1년 동안 무려 64만달러가 넘는 범칙금을 부과했다.
문제의 카메라가 설치돼 있는 곳은 오클랜드 노스쇼어의 에스몬드(Esmonde) 로드와 프레드 토마스(Fred Thomas) 드라이브가 만나는 교차로로 이곳은 노던 모터웨이 램프에서 가까운 곳이다.
이 카메라는 작년 6월부터 금년 6월까지 설치된 지 1년 만에 총 64만2000달러에 해당하는 티켓을 발부, 전국 제일의 '수입(?)'을 거둔 레드 라이트 카메라로 등장했다.
설치 초기 4개월 만에 2000장이나 되는 티켓이 발부됐는데, 이에 대해 레드 라이트 카메라 운영을 지지하는 자동차협회(AA) 내에서도 바람직스럽지 못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AA의 한 관계자는, 많은 위반 티켓 발부가 곧바로 도로 안전이라는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는데, 현재 AA에서는 오클랜드 교통국(Auckland Transport)에 공식적으로 대안을 찾아봐주도록 요청한 상태이다.
한편 오클랜드 교통국은 해당 교차로가 티켓이 대량 발부된 지역임을 알고 있다면서, 신호등 추가나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도로 바닥의 발광 사인들을 설치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오클랜드 지역의 카메라들은 오클랜드 교통국이 대당 4만6828달러의 비용을 들여 설치하며 이후 모니터링은 경찰이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