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적으로 차갑고 궂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지만 스키장 관계자들은 쏟아지는 하늘의 선물에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북섬의 대표적인 스키장인 파카파파(Whakapapa)와 투로아(Turoa) 스키장에는 지난주 목요일부터 연속 눈이 내리면서 이전에 쌓인 눈까지 합해 현재 슬로프에는 2m가량의 눈들이 쌓인 상태이다.
8월 5일(월) 아침까지 지난 7일 동안에 파카파카 스키장에는 슬로프 상단 기준으로 모두 120cm의 적설량이 기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한 바람과 불량한 시계로 인해 스키장들은 그동안 휴장을 하기는 했지만 날씨가 호전되는 대로 다시 영업에 나서면 많은 손님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슬로프 손질 등에 바쁜 시간을 보니고 있다.
그러나 이번 주초에도 여전히 날씨가 좋지 않아 스키장 측에서는 주 중반부터 개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스키장 측은,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면서도 이번 시즌이 오는 10월 말까지 이어지면서 금년 스키 시즌이 다른 어떤 해보다 길어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눈치이다.
한편 스키장에 본격적으로 손님이 몰리면 타우포를 비롯한 인근 지역을 찾는 손님들도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현지에서는 예약 문의들이 늘어난 가운데 해당 지역의 숙박업소들이나 스키 여행업체들 역시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8월 5일, 월요일 정오 무렵 파카파카 스키장의 웹카메라에 잡힌 스키장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