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플라스틱 문제의 심각성이 점점 커져가는 가운데 더 이상 묘지 장식에도 플라스틱 제품들을 쓰지 말자는 의견이 대두됐다.
실제로 뉴질랜드의 각 지역에 산재한 묘지들에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조화나 바람개비, 조각상 등 갖가지 장식물들을 흔하게 접할 수 있다.
환경보호론자들은 연구 결과, 현재 지구상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매 38초당 한 트럭 분량이나 되는 각종 플라스틱이 바다로 버려져 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묘지를 장식하는 각종 플라스틱들도 시간이 흐르면서 망가지고 잘게 부서져 결국에는 묘지 인근의 도랑이나 하천을 통해 바다로 보내진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토양을 비롯한 자연을 오염시키는 행위는 죽어 흙(자연)으로 돌아가는 이들을 추모하고자 하는 남은 이들의 마음과도 맞지 않는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한 환경 단체의 관계자는 이는 대단히 민감한 이슈라면서, 사람들이 묘지 장식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문제를 신중하게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명을 달리한 이들을 추모하는 우리의 마음이 환경에는 큰 충격을 주고 있다면서, 종이꽃이나 또는 염료나 독성이 없는 다른 물건들로 대체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클랜드 시청의 묘지 관리 관계자 역시, 현재 추모객들이 묘지를 장식하는 데 특별한 제한규정은 없다면서, 그러나 환경 측면에서 플라스틱 장식물에 대해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이를 거들고 나섰다. (사진은 자료 사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