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 중북부 지방을 중심으로 눈과 폭우가 이어지는 가운데 크라이스트처치와 카이코우라(Kaikōura)를 잇는 도로가 끊겼다.
도로관리 당국인 NZTA에 따르면 6월 1일(토) 낮 현재 카이코우라 남쪽의 국도 1호선에서 낙석이 발생하는 등 여러 곳에서 문제가 발생해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또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내륙을 지나 북쪽으로 향하는 국도 7호선의 루이스(Lewis) 패스 역시 한동안 눈으로 막혔다가 오후에 다시 개통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해안을 연결하는 국도 73호선의 아서스(Arthur's) 패스도 오후 현재 시계가 확보되지 않아 통행이 제한되는 등 곳곳에서 고지대를 중심으로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
크라이스트처치 일원에는 당일 오후 3시까지 지난 12시간 동안 50mm의 많은 비가 내렸으며 기온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바람도 강한 상황이다.
폭우로 인해 카이아포이(Kaiapoi)와 랑기오라(Rangiora) 등 크라이스트처치 북쪽 위성도시들에서는 작은 홍수도 발생했는데 비는 내일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한편 강한 바람은 카이코우라와 뱅크스 페닌슐라를 거쳐 북섬의 호크스 베이, 타라루아(Tararua) 산지와 웰링턴 지역 등으로 북상하면서 이들 지역에서도 바람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
기상 당국은 마운트 쿡 이북의 캔터베리와 카이코우라 등지의 해발 400m 이상 산악에 폭설이 내리고 있다고 전했는데, 이에 따라 경찰과 도로 당국은 운전자들에게 안전운전과 함께 운행시간에도 여유를 두도록 당부했다. (사진은 아서스 패스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