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을 포함한 4명이 탑승한 사륜구동차가 강물에 휩쓸렸다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사건은 4월 27일(토) 오전 9시경에 남섬 중부의 매켄지(Mackenzie) 지역에 있는 오하우(Ohau) 호수 인근의 홉킨스(Hopkins)강에서 발생했다.
당시 폭우로 수위가 높아진 강을 건너려던 사륜구동차가 도중에 물에 휩쓸리면서 측면으로 밀려 넘어지자 탑승자들이 조난신호기(beacon)를 작동시켰다.
당시 차에는 소년 2명과 어른 2명 등 모두 4명이 타고 있었는데, 신고를 받은 아오라키 마운트 쿡(Aoraki Mt Cook) 구조대가 헬리콥터 한 대와 함께 현장에 출동했다.
구조대는 로프를 이용해 넘어진 차량 위에 간신히 대피 중이던 사람들에게 접근했으며 위에서 호버링을 하던 헬기가 하나씩 이들을 태우기 시작했다.
악천후 속에 당일 오전 11시경에 현장에 도착했던 구조대의 작전은 45분 만에 끝났으며 탑승자들은 일단 모두 인근 산장으로 옮겨졌다.
이후 이곳에서 더니든에서 출동한 또 다른 헬기로 모스길(Mosgiel)까지 다시 이동했는데 이들은 모두 별다른 부상을 당하지 않았으며 충분히 회복된 후 귀가했다.
한편 기상 당국은 이날 남섬의 피오르드와 웨스트랜드, 그리고 캔터베리의 산악지역에 호우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으며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내렸다.
이날 구조에 나섰던 한 관계자는, 자신들은 도움이 필요한 곳에는 언제나 출동한다면서 특히 이날 조난자들이 신호기를 지참해 빠른 구조에 도움이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