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 서해안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도로가 통제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3월 26일(화) 현재 웨스트랜드 지역에는 강풍과 함께 폭우가 이틀째 이어지면서 프란츠 조셉(Franz Josef) 빙하마을 인근의 와이호(Waiho)강 수위가 8.3m에 이르는 등 인근 지역의 강들이 범람 위기에 처했다.
인근 하리하리(Harihari) 북쪽의 팡가누이(Wanganui)강 역시 둑이 넘치기 직전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사우스 웨스트랜드 에어리어 스쿨은 페이스북을 통해 스쿨버스 운행을 중지하며 이날 하루 휴교한다고 공지했다.
도로관리 당국인 NZTA에서는 프란츠 조셉과 폭스 빙하마을 사이의 국도 호선의 2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오전 6시 30분부터 통행이 차단됐으며 계속 내리는 비로 인해 통제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한 테 아나우(Te Anau)와 밀포드 사운드를 잇는 국도 94호선도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NZTA와 경찰은 운전자들이 속도를 줄이고 도로 위에 떨어진 장애물들에 유의해주도록 당부했다.
기상 당국 관계자는 이날 아침 7시까지 밀포드 사운드 지역에 430mm, 그리고 마운트 쿡 지역에는 220mm의 비가 쏟아졌으며 비는 내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비구름대는 점차 동쪽과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오후부터는 오타고와 캔터베리 지역을 포함한 남섬 전역에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으며 뱅크스 페닌슐라에서는 돌풍도 예상된다고 기상 당국은 예보했다.
현재 웨스트랜드 지역에서는 관공서들이 비상 근무에 들어갔는데 아직까지 이 지역에서 단전이나 통신이 두절된 곳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