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캠핑장에 너무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자 화가난 주민들이 캠핑장으로 들어가는 도로의 다리를 막고 직접 문제 해결에 나섰다.
호키티카에서 남서쪽으로 45km 떨어져 있는 서부 해안의 카카포타히에 40년 동안 거주한 피터 살터씨는 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마을의 캠핑장 관리에 나섰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2월 관광객 529,300명이 뉴질랜드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총 방문객 수는 386만명에 달한다.
방문객 중 11만 명 이상은 주로 호주와 유럽 출신의 자유 야영자였으며, 다른 해외 방문객보다 뉴질랜드에 더 오래 머무르며 더 많은 돈을 지출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자유 야영객이 방문하는 시골의 작은 마을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켈빈 데이비스 관광부 장관은 뉴질랜드가 관광 과잉의 위험에 빠지면서 방문객 수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자유 야영객들은 규칙을 잘 지키고 있지만, 일부 지역 사회에서는 캠프를 책임있게 수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필요로 한다며, 정부는 올 여름 뉴질랜드 전역에 걸쳐 인프라, 교육 및 집행 프로젝트에 850만 달러의 비용을 들였다고 말했다.
카카로타히 카운실이 운영하는 카카포타히 지역은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조용한 오프로드로 방문객이 거의 없었던 곳이다. 올해 초 웨스트랜드 지역 카운실에서는 화장실과 쓰레기 처리 시설을 갖춘 자유 캠핑 장소를 조성하고 정부 관광 인프라 펀드를 통해 제공했다.
그후 스마트폰 앱을 통해 카운실에서 광고되는 이 캠핑장에는 한 번에 15대의 차들만 주차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일밤 50대의 자유 야영객들의 차들이 도착했다.
이에 따라 지역 주민들은 지난주 월요일 밤에 주민들이 긴급 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에서 많은 주민들이 캠프장을 폐쇄하기를 원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어서 회의가 끝난 후 15대의 야영차들만 주차할 수 있도록 캠프장을 모니터링하고 접근을 차단하기로 결정했다.
지역 주민들은 캠핑장에 들어가는 다리 앞에서 번갈아가며 표지판을 들고 출입을 통제했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주민들의 통제에 따라주었지만, 그 중 한 관광객은 표지판을 제거하려고 시도하기도 했다고 피터씨는 말했다.
웨스트랜드 카운실 시장 브루스 스미스씨는 이 지역을 스스로 지키기 위해 나서 준 주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중앙 정부가 자금을 지원한 자유 캠핑 규정 준수를 위해 2명의 직원을 고용했고, 지난 6개월 동안 이 직원들은 폭스 빙하와 사우스 웨스트랜드의 호키티카/ 쿠마라 지역을 순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광범위한 지역을 관리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 야영객들과 현지 주민 사이의 부딪힘은 비교적 드물기는 하지만, 조금씩 증가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