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 시내에 지붕을 갖춘 다목적 스타디움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많은 논란이 일었던 다목적 스타디움 건설안이 9월 13일(목) 크라이스트처치 시의회에서 시의원 대부분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이번 안의 내용은 중앙정부가 크라이스트처치의 지진 복구를 위해 제공하는 3억달러에 달하는 ‘중요촉진기금(capital acceleration fund)’ 중 2억2000만달러를 스타디움 건축에 사용하는 것이다.
나머지 8000만달러 중 4000만달러는 ‘교통 및 도로작업(transport and roading projects)’에 쓰이며 또 남은 4000만달러는 에이본 강을 따라 레드 존 지역에 들어서는 ‘녹지 축(Avon River Red Zone's green spine)’ 시설 공사에 들어간다.
시의회에서는 이처럼 기금을 나눠 사용하는 방안에 대해 야니 조한슨(Yani Johanson) 의원을 제외하고 리안 댈지엘(Lianne Dalziel) 시장을 비롯한 전체 시의원들이 모두 찬성했다.
이날 회합을 지켜본 시민들은 대부분 이를 박수로 환영했는데, 그러나 일부 주민 단체들은 공공주택 건설 등 지진으로 망가진 시민들의 복지를 위해 우선 써야한다면서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이번 시의회 결정은 우선 중앙정부에 보내지며 구체적인 투자 계획이 나중에 제출돼 중앙정부로부터 승인을 받게 된다.
건설되는 스타디움은 지역 럭비팀인 크루세이더스의 홈 구장으로 사용되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스포츠 경기를 비롯해 콘서트와 각종 행사에도 사용할 수 있는 다목적 구장으로 만들어진다.
시의회 결정이 전해지자 특히 지역 경제계 인사들이 적극 환영하고 나섰는데, 한 저명한 개발사업가가 일생에 한번 있을 중요한 결정이라고 칭하는 등 대부분이 크라이스트처치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지지했다.
한편 함께 이뤄진 에이본 강 레드 존 녹지 축 사업에서는 11km의 산책로와 함께 자전거 트랙과 습지 등이 조성되며 해당 녹지 축은 해변인 뉴브라이턴 지역까지 연결된다.